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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도라에몽 팬…中서 공룡 화석에 주인공 '노진구' 명명

지질대 교수, 만화 시청 후 "노진구의 꿈 이뤄주고 싶었다"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1-07-08 14:22 송고 | 2021-07-08 14:36 최종수정
'도라에몽'의 한 장면. (TV아사히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도라에몽'의 한 장면. (TV아사히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지난해 중국에서 발견된 31㎝ 길이의 공룡 발자국 화석에 인기 만화 '도라에몽'에 등장하는 캐릭터 '노비타'(노진구)의 이름이 붙었다. 도라에몽의 팬인 중국인 대학교수가 "노비타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8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공룡 발자국 전문가인 싱리다(邢立達) 중국지질대학 교수가 지난해 7월 쓰촨성 청두 남쪽의 강에서 폭우로 쓸려온 발견된 바위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에 '에우브론테스 노비타이'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노비타이'는 라틴어로 '노비타'에서 따온 이름이다.
발견된 발자국 화석은 길이가 4m로 추정되는 신종 육식공룡의 것으로 지난 5일 발표됐다. 발가락 끝에 갈고리발톱 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육식공룡의 발자국임이 드러났다. 공룡은 시속 4㎞ 정도로 걸어간 것으로 보이며 약 1억2500만년 전인 백악기 전기에 서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논문을 발표한 싱 교수는 도라에몽의 광팬으로, 지난해 개봉한 극장판 '노비타의 신 공룡'(진구의 신 공룡)에서 노비타가 공룡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장면을 보고 "노비타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는 마음에 발자국 화석에 노비타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라에몽은 1969년 일본 출판사 소학관을 통해 연재를 시작한 만화로, 22세기에서 온 로봇 도라에몽과 주인공 노진구의 일상 속 모험을 다루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싱 교수가 시청한 극장판은 한국에서는 오는 8월 개봉할 예정이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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