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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야 랜섬웨어 공격 해커들, 복구 조건으로 792억원 요구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강민경 기자, 김정률 기자 | 2021-07-05 22:04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미국 IT 보안 관리업체 카세야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한 해커들이 훔쳐간 데이터를 돌려주는 대가로 7000만달러(약 792억원)의 비트코인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전 세계 4만여개 기업에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세야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1000여개 기업이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이란 특정 기관의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해 정보를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를 말한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번 랜섬웨어 공격의 규모가 너무 커서 피해를 입은 기업이 개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케빈 벨 FBI 대변인은 스웨덴의 쿠프 슈퍼마켓 체인은 해킹으로 현금 등록기가 마비된 지 3일이 지난 현재 800개 점포 중 '다수'가 문을 닫으면서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랜섬웨어 공격이 러시아어권 해킹 단체인 '리블'(REvil)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리빌은 다크웹 사이트인 해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100만 개 이상의 시스템을 감염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70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건네받는다면 "1시간 안에 모든 사람들이 공격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 해독 도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보당국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심층 분석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후에 러시아가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처음에는 러시아 정부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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