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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남극광, 오로라…겨울 맞은 뉴질랜드에서 눈 호강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1-07-03 06:00 송고
뉴질랜드에서 감상할 수 있는 남극광.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뉴질랜드에서 감상할 수 있는 남극광.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겨울을 맞은 뉴질랜드의 마오리는 새해맞이로 한창이다.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있어 한국과 계절이 반대다.  

원주민 마오리는 문화 달력 기준, 6월 말부터 7월까지 새해 시작을 축하한다. 한겨울 뉴질랜드 이른 새벽하늘에 '신의 눈'이라는 뜻을 가진 마타리키(Matariki)라는 성단이 나타난다. 이 성단은 4억4300만 광년에서 떨어져 있음에도 뉴질랜드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 약 1억 년 이상 전에 형성된 이 성단은 현대와 고대 마오리 신화에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매년 마타리키가 하늘에 떠오르면 옛 음력이 끝나고 새해가 시작되다고 여겨 뉴질랜드 전역에서는 여러 축제가 열린다. 과거 한 해의 수확을 기념하고 음식을 나누면서 새해를 축하했던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뉴질랜드관광청은 마타리키와 더불어 겨울에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과 신비한 남극광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했다.
   
테카포 호수에서 즐기는 온천.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테카포 호수에서 즐기는 온천.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 휴식과 별 관측을 한 번에…테카포 호수 

테카포 호수는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별을 관측하면서 온천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4300km²로 세계에서 가장 큰 아오라키 맥캔지 국제 밤하늘 관측소에서 밤하늘을 수 놓은 수백만 개의 아름다운 별을 바라볼 수 있다.

38도의 따뜻한 온천장에서 밤하늘을 이불 삼아 누워 별, 행성, 우주와 관련해 내려오는 뉴질랜드 신화와 전설 이야기를 듣는 것도 추천한다.
마타리키 성단이 떠오른 그레이트 배리어 섬.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마타리키 성단이 떠오른 그레이트 배리어 섬.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 최대한 도시랑 멀리…그레이트 배리어 아일랜드 

그레이트 배리어 아일랜드는 세계 최초로 국제 밤하늘 보호 구역으로 선정된 섬이다. 도시의 빛으로부터 떨어진 그레이트 배리어 아일랜드는 전기, 가스와 수도를 사용하지 않아 빛의 공해가 거의 없다. 작지만 멋진 경관을 가진 그레이트 배리어 아일랜드에서 우주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밝은 별자리를 보면서 해변을 스치는 파도 소리를 들어보자. 은하수 아래에서 맛있는 음식도 즐길 수 있는 별과 함께하는 식사 패키지도 제공한다.

신비로운 빛을 내는 남극광.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신비로운 빛을 내는 남극광. 뉴질랜드관광청 제공

◇ 남극광을 볼 수 있는 '남섬 스튜어트 아일랜드' 

세계에서 다섯 번째 밤하늘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스튜어트 아일랜드는 라키우라 (Rakiura)로도 불린다. 라키우라는 반짝이는 하늘이라는 뜻이 있다. 스튜어트 아일랜드는 남극광을 발견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남반구 끝에 위치하여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오로라를 만날 수 있다. 시내 중심지에서 도보로 30번 거리에 전망대가 있어 밤하늘뿐만 아니라 경이로운 일출, 일몰과 함께 섬의 전경을 감상하기 좋다.

◇ 오로라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오타고 반도' 

더니든에서 오타고 반도 해안선까지 울려 퍼지는 바닷새 소리를 배경으로 마법과 같이 아름다운 밤하늘이 펼쳐져 있다. 남쪽 지평선 바로 위에 나타나는 남극광은 바다에 바다 반사되어 천상의 아름다운 순간을 제공한다. 호라이즌 투어를 통해 마오리 사람들이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어떻게 밤하늘을 관측했는지 배울 수 있고 남반구 하늘의 특징들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오클랜드 하버 브리지
오클랜드 하버 브리지

◇ 마타리키 축제가 한창인 오클랜드 타화라누이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서도 밤하늘의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다. 오클랜드 시내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타화라누이 반도에서는 낮에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볼 수 있고, 밤에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멋진 밤하늘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달 11일까지 마타리키 축제가 열려 오클랜드 하버 브리지의 조명 디스플레이, 음악과 춤의 향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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