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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인천시 "용역 중"

자전거·스포츠공원, 피크닉광장 조성…내년 3월 윤곽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21-07-02 07:10 송고
수도권매립지 내부 전경.(뉴스1DB)
수도권매립지 내부 전경.(뉴스1DB)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고 이곳에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가 포함된 서구 검단·오류·왕길동과 계양구 일원 약 72㎢에 대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연구원이 수행하는 이 용역은 내년 3월 말 완료한다.

시는 이곳에 자전거·스포츠공원, 피크닉 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 자연놀이터, 철새 먹이터, 물억새길, 생태습지 문화전시관 등이 들어서는 ‘수도권 야생생태체험장’도 건립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인 조성계획, 시기 등은 용역이 완료된 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992년 서울 난지도 쓰레기처리장 대체지로 오류동 일대(약 1500만㎡)에 조성된 수도권매립지는 제1~4매립장으로 구성돼 있다. 1~2매립장은 매립이 끝났고 현재는 3-1매립장 매립이 한창이다.
이곳에선 인천시를 비롯한 서울시, 경기도 주민 2500여만명이 배출한 쓰레기를 처리한다.

2019년 기준 반입량을 보면 서울시가 143만톤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가 125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시는 서울시의 48%, 경기도의 55% 수준인 69만톤을 반입했다.

수도권매립지에는 폐기물을 운반하는 차량이 하루 평균 800~900대 오간다. 이로 인한 소음, 분진 등으로 지역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 운영 초기에는 악취까지 심해 고통이 더했다.

시가 수도권매립지에 시민 휴식공간 등을 조성하기로 계획한 것은 이처럼 30여년 수도권매립지로 고통 받아온 시민들을 위한 보상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남춘 시장은 전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매립지는 우리나라가 아직도 후진국형 폐기물 처리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상징이자 구시대 유산”이라며 “G7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높아진 대한민국 국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공간을 2500만 수도권 시민의 휴식공간, 미래 환경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환경연구 및 스타트업 육성단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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