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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도' 캐나다 폭염 지속에 사망자 500명 육박

이례적 '열돔현상'에 속수무책…사망자 늘어날 듯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1-07-01 15:34 송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州) 밴쿠버시의 2021년 6월 29일 모습. 최대 섭씨 49.6도에 달하는 폭염이 5일간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만 486명에 달한다고 지역 당국이 발표했다. © AFP=뉴스1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州) 밴쿠버시의 2021년 6월 29일 모습. 최대 섭씨 49.6도에 달하는 폭염이 5일간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만 486명에 달한다고 지역 당국이 발표했다. © AFP=뉴스1

최근 미국 북서부와 캐나다 서부에 이례적인 폭염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는 최근 5일간 사망자 수가 5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뉴스와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이번 폭염 피해를 겪고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의 리사 라포인트 수석 검시관은 지난 25일부터 이날 오후 사이 폭염으로 인해 최소 486명이 돌연 사망했다고 밝혔다.
라포인트 검시관은 "486명은 잠정적 수치일 뿐 계속해서 사망 현황이 보고되고 있어 최종 집계에서는 실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시청은 사망자 수를 계속 집계 중이며, 오는 2일 추가 발표를 할 예정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를 비롯해 캐나다와 미국 일부 지역은 현재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두는 소위 '열돔현상'으로 인해 폭염을 겪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리턴 지역은 지난 29일 기온이 섭씨 49.6도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같은 초고온 현상이 발생하는 건 극히 이례적으로, 제때 대응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라포인트 검시관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는 이번 폭염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3~5년간 무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3명에 불과했다.
라포인트 검시관은 "사망자 상당수가 1인 가구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집안 온도가 높고 통풍이 되지 않고 있었다"면서 "이 지역에서 이런 현상은 매우 이례적으로, 즉각 대응하는 데 있어 다소 시간이 지체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검시청은 사망 패턴과 발생 지역, 사망자 나이와 성별 및 건강 상태, 주거 타입 등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른 지역에서도 관련 조사를 통해 필요 시 권고안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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