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산업일반

항공업계, 사이판과 트래블버블 첫 협약에 "첫 단추 환영"

국토부-사이판, 트래블버블 시행합의…"단체여행만 격리면제"
"개별여행객이 70%, 트래블버블 개별여행 적용 확대" 건의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1-06-30 16:00 송고
사이판 해변 풍경. 마리아나관광청 제공

정부가 사이판 지역과 첫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을 체결한 데 대해 항공업계는 '첫 단추를 뀐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항공사들은 백신보급 확대와 트래블버블 체결에 힘입어 사이판, 괌 등 휴양지에 대한 국제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나섰다.

트래블버블은 방역 우수 국가 간 협약을 체결하면 상호 여행객들에게 입·출국시 2주간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사이판이 속한 미국령 북마리아나주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트래블버블 시행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로써 격리조치에 대한 부담 없이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첫 번째 길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열린다.

트래블버블 적용을 받더라도 입국 후 자유여행까지 절차는 다소 까다롭다. 우선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만 허용된다. 사이판 입국시 출발 72시간 전에 받은 음성진단 결과를 제시해야하고, 현지에서 한 번 더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첫 5일은 지정된 숙소에서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도 달렸다.

입국 후 5일째 다시 진담 검사 후 음성판정을 받으면, 6일째부터는 지정된 숙소를 벗어날 수 있다. 사이판 내 격리 호텔과 리조트로는 PIC, 켄싱턴호텔, 코랄오션리조트, 월드리조트, 하얏트 등이 거론된다.

여행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지 PCR(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 비용은 북마리아주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숙박비용도 여행사와 항공사를 통해 일부 지원한다.

이번 협약에서 지정된 숙소에 5일간 머물러야한다는 조건이 포함된 것은 인도에서 발원한 델타 변이 확산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확산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자 각국은 입국 문턱을 다시 높이고 있다.

다만 우리 정부는 7월부터 트래블버블을 시행하기 위해 대만, 태국, 싱가포르, 괌, 사이판 등 방역우수국가와 협의를 진행해온 만큼 강화된 방역조치를 바탕으로 첫 협약을 맺었다. 앞서 미국령인 괌 정부도 행정명령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 면제를 발표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인천국체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에서 해외 여행객들이 줄을 서 탑승 수속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6.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항공업계는 변이종 확산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첫 트래블버블을 체결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래블버블 첫 단추 환영하며 다른 대상 국가들과도 트래블버블이 조속히 시행되길 기대한다"며 "해외여행에 갈증을 느낀 고객들이 많은지 항공편 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양국 간 관광 및 항공수요 활성화 의지가 맞아떨어지면서 협약체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항공사들에 적용되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아직 전달받지 못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일찌감치 사이판과 괌 노선에 대한 운항 재개를 준비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7월24일부터 사이판 노선 운항(주 1회)을 재개한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후 1년 4개월 만의 공식 운항이다.

대한항공도 8월5일 운항하는 인천~괌 노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당초 올 11월 괌 노선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최근 괌 정부의 AZ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면제를 발표하며 트래블버블 기대감을 높이자 운항 일정을 앞당겼다.

LCC들도 사이판, 괌 노선 재개에 적극적이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29일부터 인천~사이판, 31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각각 주 1회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8월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하기로 했다. 제주항공도 사이판 노선 재개를 위해 사이판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진에어는 인천~괌 노선을 계속 운영해왔다.

항공업계는 트래블버블 대상국 확대 요청에서 더 나아가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만 적용하면 수요회복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개별여행객까지 적용을 확대해달라고 건의했다.

김광옥 한국항공협회 본부장은 "2019년 기준 외국인의 국내여행 중 85%, 내국인의 해외여행 중 70%는 개별여행객"이라며 "모바일 앱을 통해 동선확인 등 방역 안전이 확보된다면 트래블버블 대상을 비즈니스와 개별여행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