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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가요]③ 에스파·스테이씨→트레저…K팝 신 이끌 차세대 신예 등장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1-06-26 05:30 송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에스파, 스테이씨, 엔하이픈, 트레저, © 뉴스1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에스파, 스테이씨, 엔하이픈, 트레저, © 뉴스1
올해 상반기 가요계는 4세대 신예 아이돌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이들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가요계를 이끌 차세대 그룹의 등장을 알렸다.
트레저/ YG엔터테인먼트 © 뉴스1
트레저/ YG엔터테인먼트 © 뉴스1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트레저다. 지난해 8월 데뷔한 이들은 그 해 세 장의 싱글을 연이어 공개했으며, 올해 1월 '더 퍼스트 스텝'(THE FIRST STEP) 시리즈를 완성하는 정규 1집 '더 퍼스트 스텝: 트레저 이펙트'(THE FIRST STEP : TREASURE EFFECT)를 발표했다. 그간 강렬한 사운드와 퍼포먼스 위주의 곡을 선보여왔던 트레저지만, 정규 앨범에서는 밝은 분위기의 타이틀곡 '마이 트레저'로 이전과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발산해 호평을 받았다.

'마이 트레저'는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1월 공개된 뒤 일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뮤직비디오는 3152만 뷰(6월24일 오후 5시 기준)를 넘어섰다. 또한 정규 1집 '더 퍼스트 스텝 : 트레저 이펙트'(THE FIRST STEP : TREASURE EFFECT)는 브라질, 홍콩, 태국, 싱가포르, 스페인, 인도 등 아이튠즈 18개국 1위를 기록하며 트레저의 글로벌 인기를 짐작케 했다.
스테이씨/ 하이업엔터테인먼트 © 뉴스1
스테이씨/ 하이업엔터테인먼트 © 뉴스1
걸그룹 스테이씨도 노래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세로 떠올랐다. 스테이씨는 지난 4월 싱글 '스테이덤'을 발표했다. 이들은 타이틀곡 '에이셉'(ASAP)을 통해 하이틴과 키치함이 극대화된 틴프레시 감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꾹꾹이 춤'이 인기를 얻어 시너지를 더했다. 청량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에이셉'은 지난해 발표한 데뷔곡 '소 배드'(SO BAD)와 다른 결의 매력을 보여주며 스테이씨 음악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특히 '에이셉'은 소소한 역주행 송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음원 발매 16일 후인 4월24일 멜론 24힛츠에 100위로 처음 진입한 '에이셉'은 은근한 중독성으로 '평양냉면 같다'는 평을 들으며 꾸준한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결국 6월11일 처음 톱10에 진입한데 이어 13일엔 8위에 오르며 음원 발매 67일 만에 한 자릿수 순위 진입에 성공했다. '에이셉'은 현재에도 음원 차트 상위권에 머무르는 중이다. 스테이씨는 '소 배드'-'에이셉'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굳히기'에 성공했다.
엔하이픈/ 빌리프랩 © 뉴스1
엔하이픈/ 빌리프랩 © 뉴스1
엔하이픈도 단 두 장의 앨범으로 K팝 신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데뷔 후 '보더' 시리즈 앨범을 전개하고 있는 엔하이픈은 지난 4월 두 번째 미니앨범 '보더 : 카니발'(BORDER : CARNIVAL)을 발매했다. 이 앨범에 데뷔 후 처음으로 경험한 낯설고 화려한 세상에 대한 감상을 녹여낸 엔하이픈은 로킹한 느낌이 가미된 팝 록(Pop Rock) 장르의 타이틀곡 '드렁크-데이즈드'(Drunk-Dazed)로 그들만의 음악색을 보여줬다.

특히 엔하이픈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보더: 데이 원'으로 총 46만4232장, 두 번째 미니앨범 '보더: 카니발'로 총 62만2621장의 음반을 판매하며 약 109만장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 '레코더 브레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런 엔하이픈에게 일본 팬들도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엔하이픈은 '보더: 카니발'로 일본 오리콘 주간 차트 1위(2021.04.26~2021.05.02)를 차지하며 열도에서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보였다.
에스파/SM엔터테인먼트 © 뉴스1
에스파/SM엔터테인먼트 © 뉴스1
에스파의 성장은 놀랍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신곡 '넥스트 레벨'(Next Level)은 버라이어티한 곡 진행과 'ㄷ' 포인트 안무로 입소문을 타며 국내 음원차트 지니, 벅스 1위는 물론, 미국 빌보드 3개 차트(글로벌 200, 미국 제외 글로벌 차트,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와 중국 QQ뮤직, 쿠워뮤직, 쿠거우뮤직 등 글로벌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공개 36일 만인 6월21일에는 멜론 24힛츠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7월 멜론 차트가 개편된 이후 발매된 걸그룹 곡이 24힛츠 차트 1위를 차지한 건 에스파가 최초다. '넥스트 레벨'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32일 만에 1억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가요계에 등장한 에스파는 '블랙 맘바'(Black Mamba)로 데뷔 두 달 만인 올해 1월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해 단숨에 슈퍼 루키로 떠올랐다. 이후 수개월 만에 발표한 '넥스트 레벨'로 음원차트 정상에까지 오르며 '에스파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밖에도 크래비티, 티오원, 위클리, 퍼플키스, 피원하모니, BCD, MCND 등 신인 아이돌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팬층을 두텁게 하는 중이다. 이에 차세대 K팝을 이끌 '4세대 아이돌'로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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