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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 "센 캐릭터 전문? 노력으로 쌓아온 결과…강박관념도 있어" [N인터뷰]③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1-06-21 12:16 송고
김서형/kth 제공 © 뉴스1
김서형/kth 제공 © 뉴스1
배우 김서형이 '센 캐릭터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한 감사함과 부담감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서형은 21일 오전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이번 영화에서 은희를 어떻게 표현했냐는 질문에 "저는 처음부터 읽자마자 어려움 없이 감정선을 이해하다 보니까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며 "그 감정선이 편집에서 빠지기도, 드러나기도 했지만 은희가 이 모교에 올 때, 기억을 못하는 것 같지만 기억도 하고 있지 않았었나 생각해서 어찌 보면 기억을 잃었다곤 하지만 기억을 잃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해서 연기를 시작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데, 다만 영화 상에서 이런 부분이 빠지다 보니 보시는 분들이 헷갈려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러 작품에서 감정 표현이 어려운 캐릭터를 맡는 것에 대해 "드라마 '스카이 캐슬' 전후로도 은유적으로 보이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매작품 끝날 때마다, 끝나기 전에 하면서도 매순간 벅찰 때가 있다"라며 "그걸 받아들여야 하는 배우로서 당연함도 있지만 제 스스로 김서형이라는 사람에게는 없는 선의 역할들을 만들어내야 하는 당연함 속에서 아무래도 (연기를) 하면서 감정이 제일 견디기가 힘들 때가 있다, 이제는 좀 무뎌졌다기보다는, 그걸 털어내는 방법을 연기하면서 스스로를 알아가는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센 캐릭터 전문' 수식어를 가진 김서형은 "제가 10년 전부터 해오면서 제 부족한, 주변 인물로 인해서 왜 그렇게 됐을까 연기에 중점을 둘 때 본인 스스로 변하거나 세거나 생각하진 않았다, 제일 약한 사람이기 때문에 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라며 "스스로 '센 캐' 수식어는 어느 순간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독보적이라는 말을 쌓아온 것 같고, 만족보다는 나름대로 인물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노력하면서 성실히 쌓아온 결과라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매번 제가 하고 싶은 작품을 늘 할 수는 없지만 배우라는 일을 선택함에 있어선 비슷하거나 전혀 다른 역할이라도 배우라는 이 일이 뭐든 해내야 하는 일인데 이런 역할을 주시다 보니까 뭔가라도 다르게, 틀리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있다"고 밝혔다.
다른 모습을 가진 캐릭터나 장르를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항상 제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더라, 배우라는 이름 앞에 뭐든 제가 가릴 순 없으니까 항상 제가 할 수 있는 선상의 작품들이 임팩트 있고, 한 번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이 사실 제일 많이 들어오니까 피할 바에는 잘 버무려서 보여드려야 하는 게 저의 또 숙명일 것 같다"며 "그래서 방법 중에 하나라면 이 사람의 사연이나 그런 걸 먼저 숙지해서 센 캐릭터라도 세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 이면에는 부드럽고 슬픔이 있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 물론 제가 다양하게 보여드려도 그래서 그걸 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숙지한다"고 전했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서형은 모교로 돌아와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를 맡았다.

영화는 지난 17일 개봉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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