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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9개월 앞으로…與에도, 野에도 '9룡'이 떴다

'與 9룡'…이재명·이낙연·정세균 등 기존 8명 구도서 추미애 합류
'野 9룡'…당내 유승민·원희룡·하태경, 당밖엔 안철수·홍준표·윤석열·최재형 등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2021-06-21 05:15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모두 대권 주자 '풍년'을 맞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대권 잠룡들을 포함하면 각각 9명(9룡·龍)에 달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를 공식화한 민주당 대권주자는 모두 9명이다.
한때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내 잠룡들을 모두 경쟁에 붙이자는 이른바 '13룡' 등판설이 일었지만, 김경수 경남지사, 김부겸 국무총리, 이인영 통일부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며 '9룡'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앞서 박용진 의원을 시작으로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오는 23일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힌 추미애 전 장관을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김두관 의원이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전날 출마 의지를 밝힌 추 전 장관의 합류가 경선 구도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당 관계자는 "가뜩이나 당이 경선 흥행으로 이런 저런 고민을 하는 와중에 여러 분이 나와주신다는 건 좋은 일 아니겠나"면서 "(당내에서) 다양한 색깔을 지닌 후보들이 나왔다"고 평했다.

한국 정치사에서 대권 후보 경쟁이 '용들의 전쟁'에 비유된 것은 1997년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9룡'이 시작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뒤를 이을 대통령 후보를 놓고 민주계와 민정계, 영입파 등 9명이 나서 역동적인 경선구도가 마련됐다.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뉴스1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뉴스1

얼마 전만 해도 대권주자가 없어 고민하던 야권도 금세 늘어난 후보군에 미소를 띠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독주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가시권에 들며 주자는 어느새 두 자릿수에 가까워졌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원희룡 제주도지사·하태경 의원이 전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저서를 출간하며 활동 개시를 준비 중이다. 지도부 교체 후 복당 가능성이 높아진 홍준표 의원도 있다.

당 밖에서는 윤 전 총장·최 원장·김 전 부총리가 기대를 모으고 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포함하면 야권 주자는 9명이 된다. 특히 당 밖 주자인 '윤석열·최재형·김동연'은 아직 정치참여나 대권도전을 명확하게 선언한 상태가 아니라 호기심을 모은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여권은 이 지사를 견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고, 야권도 윤 전 총장이 뜨뜻미지근하게 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 같다"면서 "결국 양쪽 다 주류 중에 딱 눈에 띄는 사람이 없으니 너도 나도 나오는 것 아니겠나"라고 진단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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