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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40대 딸 살해한 70대 아버지 "손주 앞날이 걱정 돼서…"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021-06-20 18:13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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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 조현병 환자인 자신의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70대 아버지 A씨는 손주의 앞날이 걱정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 온 A씨(78)는 딸의 병세가 심해지는 것을 보고 유치원에 다니는 손주의 앞날이 걱정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추가 조사에서 딸 B씨의 병세가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을 지켜봐 오던 중 범행 당일 욕실에서 씻고 나오던 딸의 목을 집에 있던 포장용 노끈으로 졸랐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다음날인 9일 오전 8시쯤 자고 일어나자 딸이 숨져 있었다며 112에 신고했다.

숨진 B씨는 7년 전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자신의 자녀와 함께 5년 전부터 북구 용흥동에 있는 친정집에 들어와 함께 생활해 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한 결과 외부 요인에 의한 질식사라는 국과수의 부검결과를 토대로 A씨를 추궁하자 시신을 유기하려고 했던 정황 등 범행 사실을 자백한 후 고개를 숙였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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