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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성 김 美대북대표 만나 한반도 프로세스 물꼬 틀까

19~23일 4박5일 일정…21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회담 성과 공유자리 될 듯…靑 "좋은 분위기 조성되길"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21-06-19 13:58 송고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및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환송을 받으며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김 대표를 만나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대북정책 방안을 논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은 김 대표는 오는 23일까지 4박5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21일에는 노덕규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또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방한해 같은날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등이 진행된다.

특히 이 기간 김 대표가 문 대통령을 접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재 김 대표측은 문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당시 대북특별대표로 깜짝 임명 발표된 김 대표를 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깜짝 선물이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아울러 "성김 대사는 한반도 상황과 비핵화 협상의 역사에 정통한 분이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기여했던 분"이라며 "통역없이 대화할 수 있는 분이어서 북한에 대화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때문에 김 대표의 방한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김 대표의 만남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일단 청와대는 김 대표의 방한과 관련, 문 대통령 예방 일정 등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다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김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일 당국자간 회담이 진행되면서 북미간의 실무접촉이 시작될 여건이 조성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향후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모멘텀을 찾기 위해서라도 청와대와의 호흡이 중요한 만큼 이번 방한을 계기로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외교·안보라인과의 조율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김 대표가 문 대통령을 예방할 경우, 당국자간 실무논의를 끝낸 뒤 문 대통령에 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형식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대표 임명 후 첫 방한한 김 대표는 주말에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2021.6.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전날(18일) 한 방송 인터뷰에 출연, 김 대표의 방한 관련해 "좋은 분위기들이 잘 조성이 되어가기를 바라고 성 김 대표의 방한 활동도 그러한 어떤 좋은 여건을 조성하는 일환이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청와대는 김 대표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공개한 점에 주목,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지 않고 있다.

18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노동장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대응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수석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대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은 '한반도의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에서 발신한 좋은 메시지에 이어 북한도 좋은 메시지로 화답한 것 아니냐는 개인적 의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현재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동력이 약해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유럽 3개국 순방에서도 문 대통령의 외교적 초점은 백신 협력과 함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에 집중됐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당시에는 "북한이 동의한다면 대북 백신 공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추진도 언급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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