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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화재 사흘째 대응2단계 진화중…안전진단 후 고립 소방관 수색(종합)

진단 결과 내부진입 가능 판단 시 '동료 구출팀' 투입 방침

(이천=뉴스1) 최대호 기자 | 2021-06-19 09:55 송고 | 2021-06-19 13:22 최종수정
19일 오전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 사틀째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021.6.19/뉴스1 © News1 최대호 기자
19일 오전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 사틀째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021.6.19/뉴스1 © News1 최대호 기자

지난 17일 이른 아침 발생한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전 9시 현재 불길과 검은 연기 등은 잦아들었지만, 물류센터 내부 가연물 연소에 따른 잔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연면적 12만7000여㎡ 물류센터 내부에는 적재물 1600여만개가 쌓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사다리차 등 장비 196대와 인력 450여명을 동원, 방수포로 건물에 물을 뿌리는 등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국은 잔불 진화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건물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진단에는 안전특별점검관, 국토부 관계자,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건물 구조, 하중, 뒤틀림, 화재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 등을 종합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안전진단 결과 인력 진입 가능 판단이 나오면 곧바로 내부에 고립된 김동식 광주소방서 구조대장(52·소방경)에 대한 구조·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구조에는 '동료 구출팀(RIT·4명씩 2개조)'이 우선 투입된다. 동료 구출팀은 소수의 구조 숙련자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중 구조 작업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소방당국은 당초 이날 오전 9시 안전진단을 진행할 계획으로 철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건물 내 아직 불씨가 남아 있는데다 건물 붕괴 우려도 있어 아직 안전진단 개시 시각을 특정하지 못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안전진단 전문가분들은 이미 오셔서 대기중"이라며 "오전 중에는 안전진단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오전 11시20분 인명검색을 하기 위해 동료 소방관 4명과 함께 물류센터 내부로 진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길이 다시 거세지면서 철수명령을 받았지만,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그는 적재돼 있던 플라스틱, 비닐 등 다량의 가연물질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그것들이 해체되면서 불길이 더욱 거세지면서 신속한 탈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김 구조대장이 건물 지하 2층 입구에서 이동 거리로 150~200m지점에 고립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쿠팡물류센터 불은 지난 17일 오전 5시20분쯤 시작됐다. 10여분 후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2단계 발령에 따른 진화작업을 통해 오전 8시14분 초진에 성공했다.

하지만 잔불정리 중이던 같은날 오전 11시49분 내부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았다. 당국은 낮 12시15분을 기해 대응2단계를 재발령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지하 2층 철제선반 위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천경찰서 형사과와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25명으로 구성된 수사 전담팀을 구성한 경찰은 완진 후 화재 원인과 현장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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