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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옷만 만들지 않아요"…쌍방울, 이스타항공 단독 입찰 왜?

"항공사업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패션 부문 中시장 개척"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2021-06-14 16:56 송고 | 2021-06-15 07:49 최종수정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14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10여곳은 현재 본입찰 참여 여부와 인수 금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인수전에는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과 하림그룹 자회사 팬오션, 사모펀드 운용사 등 10여곳이 참여할 전망이다.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운행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2021.6.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쌍방울그룹이 이스타항공 공개 입찰에 단독 참여하면서 인수 추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항공사 경영을 통해 마련한 발판으로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패션과 문화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스타항공 공개 입찰에 쌍방울그룹 계열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단독 참여했다. 기존 인수의향자는 사모펀드 운용사 등을 포함해 10곳 이상이었지만 본입찰에는 쌍방울그룹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컨소시엄 구성은 쌍방울그룹 계열사 3곳이 나섰다. 특장차 제조사 광림을 필두로 제조사 미래산업·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IOK)컴퍼니가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이날 인수금액·자금 조달계획·사업계획을 포함한 본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매각주관사 안진회계법인이 입찰 결과를 15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면 서울회생법원이 이 내용을 평가한 뒤 오는 21일 최종 인수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예비 입찰자가 제안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이 없으면 예비 인수자가 주인이 되는 방식이다. 우선매수권자는 지난달 종합건설 업체 '성정'으로 정해졌다.

쌍방울그룹이 이날 본입찰에서 성정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면 성정이 이스타 항공을 인수하게 된다. 쌍방울그룹이 성정보다 높은 금액을 써내면 성정이 입찰가격을 재검토할 수 있게 된다.

공식 계약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 실사를 마친 후 다음 달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방울 로고.© 뉴스1

현재 쌍방울그룹 계열사는 제조부문(광림·미래산업·나노스)와 패션 부분(쌍방울·비비안) 이외에도 연예 기획 부문(아이오케이컴퍼니)·IT부문(인피니티엔티·디모아)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 참여를 통해 쌍방울그룹은 아이오케이컴퍼니가 보유한 문화 콘텐츠를 해외로 진출할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내 한류 문화 사업에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공항과 면세점 사업뿐만 아니라 영화·드라마를 포함한 콘텐츠 제작과 음원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K-콘텐츠 항공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체적인 구상도 밝혔다

실제로 이스타 항공은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중 중국 지역에 가장 많은(12개) 노선을 보유 중이다. 현지 공항을 운항할 수 있는 슬롯도 확보하고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패션 부문에서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국내 언더웨어 시장이 정체한 반면 경제 규모가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에서 속옷 브랜드 쌍방울과 비비안을 앞세워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다. 쌍방울그룹에 따르면 중국의 속옷 시장 규모는 연간 약 74조원(2019년 기준)에 이른다.

쌍방울 관계자는 "광림 컨소시엄을 통해 그룹 내 관계사들과의 사업 연계를 통해 중국 시장 내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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