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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보다, 광주 사고 먼저 챙긴 김부겸 "총리직 무게 절감"

"광주 건물 붕괴사고, 마음 무겁다…잘하고 있는 것인지 고뇌 커"
"시간 쏜살같이 지나가…밥값 하는 총리 되겠다"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21-06-13 11:53 송고 | 2021-06-13 13:20 최종수정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4주년 6ㆍ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6.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4주년 6ㆍ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6.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밥값 하는 총리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취임 한 달을 맞아 국무총리 공관의 사진과 함께 "시간이 정말 쏜살같다"라며 글을 남겼다.
김 총리는 "총리 공관 풍경이 오늘에야 눈에 들어온다"라며 "총리도 직장인처럼 아침에 출근했다 밤에 퇴근하는 일상의 반복이라 사실 공관을 둘러볼 겨를이 없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이어 "공관은 총리가 사는 집이기도 하지만, 국내외 주요 손님들을 모시는 공식 행사를 위한 공간"이라며 "오늘 보니 곳곳이 참 아름다워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픈 생각이 든다. 올해 하반기엔 여러분을 공관에 초대해 함께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제가 늘 밥값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씀드리곤 했는데 요즘 밥값 하기 참 쉽지 않다"라며 "국무총리직의 무게감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며칠 전 광주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뵌 유가족 생각에 마음이 더욱 무겁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건과 사고가 생기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우선으로 애쓰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총리도 사람인지라 자책도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힘이 되어드려야 하는데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인지 고뇌가 크다"고 토로했다.

김 총리는 "얼마 전 비서진이 어떤 총리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총리라는 자리가 권위도 필요하겠지만 그런 옷은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라며 "여느 공직자처럼 국민이 기쁠 때 같이 기뻐하고 슬플 때 함께 우는, 늘 국민 속에 있는 총리가 되고 싶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간이 충분치 않게 느껴진다.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 경제와 문화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힘겨운 국민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밥값 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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