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신기림의 월가프리뷰]'골디락스' 뉴욕 증시…FOMC의 선택은?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1-06-14 07:00 송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로이터=News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로이터=News1

이번주 뉴욕 증시의 관심은 단연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집중될 전망이다.

증시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환경 속에서 사상 최고로 부양된 상태다. 뉴욕증시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지난주 마지막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S&P500은 올들어 13% 뛰었고 지난해 3월 저점 대비 거의 90% 가까이 반등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최대 시험대에 올랐던 미 국채시장에서도 우려했던 매도세도 없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는 1분기 매도세를 끝내고 1.46% 수준으로 내려왔다. 1분기 고점과 비교해 30bp(1bp=0.01%p)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지난주까지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전망에 힘이 실렸다. 지난 10일 확인된 5월 소비자물가는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이날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비슷한 수준의 인플레이션 압박에 지난달 증시가 급락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지표들을 보면 경제가 강해지고는 있지만 과열은 아니라는 신호가 보였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일례로 신규고용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직전인 2020년 2월보다 760만개 부족하다.

푸트남투자의 크리스 갈리포 시니어 마켓전략가는 "진전이 있지만 경제가 완전히 활황은 아니다. 연준이 조치에 나설 정도의 폭주기관차처럼 내달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골디락스 상황인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여기며 증세와 같은 다른 위험요인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전미자영업협회(NFIB)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가격 압박이 소비자들에게 전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 전반이 낙관적 전망으로 기울어져 있어 조금의 위험에도 휘청일 수 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에 따르면 최근 30주 동안 25주 동안 개미들의 낙관적 심리가 역대 평균 38%를 웃돌았다. 반면 18주 연속으로 비관적 심리가 역대 평균 30.5%를 밑돌았다.

오는 15~16일 열릴 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 주식과 채권 시장 모두 불안에 휩싸일 수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이클 애론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지속적 인플레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있는지를 보여줄 신호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매월 1200억달러의 채권 매입을 언제부터 줄이기 시작할지(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매년 8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여는 총회 이전에 테이퍼링을 공식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음주 주요 지표 일정이다.

◇14일
주요 지표 일정 없음

◇15일
FOMC 시작
지표- 소매판매, 생산자가격지수(PPI),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산업생산, 기업재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설문

◇16일
FOMC 성명,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지표-주택착공, 수입물가

◇17일
지표-주간실업수당청구 건수,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

◇18일
주요 지표 일정 없음


shinkir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