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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태 신임 광주고검장 "주민 살뜰히 챙기는게 검찰 역할"

'17명 사상' 건물붕괴 참사 피해자 위로의 말도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2021-06-11 12:42 송고 | 2021-06-11 16:08 최종수정
조종태 신임 광주고검장/뉴스1

조종태 신임 광주고검장(54·25기)은 11일 "소중한 지역 주민을 살뜰히 챙기는 것이 검찰의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고검장은 이날 오전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지역에 기반을 둔 검찰이다. 그러므로, 모든 업무수행의 중심에는 지역주민들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코로나19 등 상황을 고려해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그는 "2년 전 이곳에서 근무했는데, 잠깐이었지만 있는 동안 광주는 제게 무척이나 좋은 인상을 남겼다"며 "푸짐한 식당 인심도 좋았고, 광주와 화순, 담양, 영광 등지의 풍광도 좋았다. 그렇지만 최고는 함께 했던 수사관 등 바로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조 고검장은 "세상이 참 빨리 변하면서 검찰을 둘러싼 환경도 많이 바뀌었다"며 "사법경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 지휘 기능이 사라졌고, 불기소 의견 사건은 경찰이 수사를 종결한다. 내년이 되면 검사작성의 피의자신문조서도 증거능력이 제한되는 수사환경이 참으로 낯설고 어색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의 검찰을 기억하고 고집해서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 제도가 국민에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도 새로운 제도와 여건에 걸맞은 인식과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은 그동안 법치수호의 최후 보루로서 우리사회의 근간이 되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정의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며 "어떤 경우에서는 '대한민국 검찰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고검장은 취임 인사에 앞서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건물 붕괴 참사를 언급하며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박찬호(55·26기) 광주지방검찰청장은 취임식은 취소됐다.

구본선 광주고검장(53·23기)과 여환섭(53·24기) 광주지검장도 전날 이임식을 갖지 않았다.


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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