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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PD "제작비 논란 재차 사과…여섯 팀에 피해 없었으면" [N인터뷰]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1-06-11 13:01 송고
이영주 PD/엠넷 © 뉴스1
이영주 PD/엠넷 © 뉴스1
지난 3일 종영한 엠넷 보이그룹 서바이벌 '킹덤: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은 '킹'을 꿈꾸는 보이그룹 비투비, 아이콘, SF9,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여섯 팀의 레전드 무대와 이들의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글로벌 K팝 아이돌 여섯 팀은 각기 다른 개성을 담은 무대로 치열한 대결을 펼치며 매력을 발산했다. 최종 우승은 스트레이키즈였으며, 2위 더보이즈, 3위 에이티즈, 4위 비투비, 5위 아이콘, 6위 SF9이 이름을 올리며 여정을 마무리지었다.

'킹덤'은 방영 중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정 팀에게 특혜를 줬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제작발표회에서 사과하기도 했고, MC가 하차하기도 했다. 시청률이 낮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럼에도 '킹덤'은 퀄리티 높은 무대들을 보여주며 방영 내내 높은 화제성을 안고 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킹덤'. 이영주 PD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영주 PD/엠넷 © 뉴스1
이영주 PD/엠넷 © 뉴스1
-'킹덤'이 지난 3일 종영했다. 화제성은 높았지만 시청률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자체적으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CPI 지수에 비해 시청률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CPI 종합 1위 8번 이상, 유튜브 조회수 총 3억뷰를 넘기고 많은 국내-해외 스타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처음 라인업을 구성할 때 어떤 점을 고려했는지, 각 아티스트를 섭외한 이유를 말해달라.

▶더보이즈는 '로드 투 킹덤'의 우승팀이었고, 에이티즈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를 얻은 그룹이라 국내 K팝 팬들에게도 이 팀을 보여주고 싶었다. 스트레이 키즈는 정말 무대를 잘하는 팀으로, '즈즈즈' 모두 앞으로 K팝을 이끌어갈 팀이라고 생각했다. SF9은 아쉽게도 가수보다는 연기자들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 꼭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비투비는 보컬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고, 아이콘은 정말 아이콘 그 자체로서 최근 방송에서 많은 모습을 보지 못해 섭외에 많은 공을 들였다.
'킹덤: 레전더리 워' /엠넷 제공 © 뉴스1
'킹덤: 레전더리 워' /엠넷 제공 © 뉴스1
-초반에 무대 제작비를 두고 갈등을 빚지 않았나.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특정 팀을 밀어주려 했다는 오해에 대해 해명하자면.
▶다시 한번 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 모든 세트는 제작진과 상의 하에 진행된 거라 여섯 팀에 대한 피해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이후 모든 경연에 있어 제작진과 여섯 팀 모두 사전에 합의한 조건으로 협의해 진행했다. 무사히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었던 건 생방송까지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준 최강창민과 최고의 무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킹덤즈 여섯 팀, 그리고 한마음 한 뜻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한 PD와 작가들, 스태프들의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무엇보다 끝까지 킹덤즈 여섯 팀을 응원하고 시청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킹덤' 무대가 화려하고 스케일이 커 퍼포먼스를 온전히 화면에 담아내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었을 듯한데 연출을 어떻게 하려고 했나. 팀별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무대는.

▶에이티즈는 '리듬타'. 평소 존경하던 선배의 노래를 종이의집 콘셉트로 자신들에게 꼭 맞는 무대를 보여줬다. 더보이즈는 '오솔레미오'. 더보이즈와는 전혀 다른 색을 가진 노래에 '로드 투 킹덤' 때부터 이어진 서사를 녹였다는 점이 너무 멋있었고, 탱고라는 장르와의 접목도 신선했다. 스트레이키즈는 '신 뚜두뚜두'. 블랙핑크의 유명한 노래를 선곡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과감한 시도였고, 신메뉴와의 매시업, 데드풀 콘셉트를 완벽하게 녹여 원곡이 생각이 안나는 스트레이키즈만의 무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아이콘은 '클래시 세비지'로 블랙핑크의 노래를 아이콘스럽게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블랙핑크와 아이콘의 컬래버레이션은 앞으로도 어느 무대, 방송에서도 볼 수 없는 레전드 무대라고 생각한다. 비투비는 경연 프로그램에서 유명하지 않은 본인들의 수록곡 '블루문'으로 경연을 준비했는데 큰 결심이 보이는 무대였다. 라라랜드 콘셉트를 뻔하지 않는 구성으로 위트 있게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또한 비투비를 응원해주는 멜로디에게 바치는 무대라 더욱 기억이 남는다. SF9는 '무브'다. 정말 어려운 노래이자 태민의 솔로곡을 8명이 준비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을 텐데 SF9 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으로 '무브'를 표현하여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한 차원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영주 PD/엠넷 © 뉴스1
이영주 PD/엠넷 © 뉴스1
-'킹덤' 유닛 평가에서 스페셜 평가단으로 신인 아이돌이 등장한 이유는.

▶'킹덤' 유닛 평가에서 신인 아이돌들은 두 팀 중 한 팀을 고르는 평가를 했다. 함께 자리해준 이들은 앞으로 K팝을 이끌어나갈 존재들이며 모두 최고가 되기 위해 많은 무대를 모니터하고 많은 공부를 하는 분들로 실제로 누구보다 '킹덤'에 관심이 큰 분들이었다. 또한 '킹덤' 여섯 아티스트들에게 영향력을 가장 많이 받는 현역 아이돌로 '킹덤'을 통해 영감을 주거나 귀감을 받을 수 있는 분들로 모시게 된 것이다.

-선곡 과정, 연습 장면보다 퍼포먼스와 관련되지 않는 내용을 더 많이 보여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연 순서를 정하는 것도 재미 중 하나인데, 나오지 않은 이유가 있었나.

▶'킹덤' 출연자들은 모두 퍼포먼스를 위해 노력하고 땀을 흘린다. 각 팀당 리얼리티 시간이 약 15~20분 정도 되는데, 선곡하고 연습하는 모습만 보여주게 된다면 이들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하여 퍼포먼스와 관련된 장면을 주로 보여주면서, 여섯 아티스트들을 잘 모르는 대중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아티스트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엠넷 © 뉴스1
엠넷 © 뉴스1
-방영 내내 출연자 비하인드 캠을 막은 이유가 있는지. 콘텐츠가 부족해 아쉽다는 평도 있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만큼 외부 요소로 인하여 경연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또한 비하인드 캠까지 진행하면 경연을 준비하는 여섯 팀의 아티스트들이 너무 힘에 부치셨을 거라 생각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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