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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음료 대신 에브리타임"… 낱개 판매로 바꾸니 500만포 "심봤다"

편의점 전용 제품 '1포하라' MZ세대 공략 성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1-06-11 07:06 송고 | 2021-06-11 08:21 최종수정
(사진제공=KGC인삼공사)© 뉴스1

# 대학생 A씨는 시험 때가 다가오면 편의점에서 에브리타임 밸런스핏을 구매해 건강을 챙기고 있다. 과거 졸음을 쫓기 위해 먹던 에너지음료는 더 이상 찾지 않기로 했다. 과도한 카페인으로 각성 효과는 뚜렷하지만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대신 면역력을 높여주는 홍삼을 먹기로 했다. A씨는 "몸이 피곤할 때 하나씩 구매해 먹고 있다"며 "커피 한잔을 먹는다는 생각이라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가 내놓은 에브리타임 밸런스핏이 MZ세대 저격에 성공했다. 1포 제품으로 가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접근성이 우수한 편의점 입점에 주력한 결과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을 챙기는 젊은층 소비자가 증가한 것도 '대박' 요인 가운데 하나다. 
◇ 2030 고객 흡수 위해 '편의점+1포' 전략 택해 

11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2018년 내놓은 에브리타임 밸런스핏의 누적 판매량이 500만포를 돌파했다.

에브리타임은 홍삼 100%와 정제수만을 담은 제품으로 정관장의 베스트셀러다. 이를 2030 취향에 맞게끔 변화를 준 제품이 바로 에브리타임 밸런스핏이다. 
KGC인삼공사는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 한 박스가 아닌 1포 방식으로 가격 진입 장벽을 낮췄다. 기존 에브리타임 1박스(30포) 가격이 9만6000원으로 젊은층 입장에선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반면 에브리타임 밸런스핏은 3000원으로 젊은층도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판매처 역시 편의점에 집중했다. 기존 정관장 매장 대부분이 로드숍·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것과는 차별화된다. 젊은층이 주로 찾는 편의점이라면 충분히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출시 당시 3대 편의점 중 하나인 GS25를 시작으로 CU와 세븐일레븐으로 판매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도 증가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2030세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을 택했다"며 "건강을 챙기는 1인가구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애락 이너제틱. © News1
화애락 이너제틱. © News1

◇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기능성 제품 인기 꾸준

코로나19 확산 이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GS25의 지난달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동기와 비교해 71.7% 급증했다. 에브리타임 밸런스핏 역시 매달 15만개 이상 팔리며 효자 상품에 등극했다. 이는 과거 껌과 사탕이 자리했던 편의점 계산대 앞 매대가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변화하고 있는 이유다. 

GS25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면역력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지난해부터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증가했다"며 "MZ세대 등 젊은층 고객의 구매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꾸준하게 고객층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전략으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젊은 여성을 위한 젤리형 제품 화애락 이너제틱이 꼽힌다. 홍삼 성분을 그대로 살리면서 5가지 과일성분을 추가했다. 굿베이스 홍삼담은 석류스틱도 마찬가지다. 이들 제품은 2030 여성이 주로 찾는 올리브영·랄라블라 등 H&B스토어에 입점돼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층 흡수를 위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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