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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 MSD '몰누피라비르' 어떤 약이길래

코로나 바이러스 복제 억제…렘데시비르와 유사한 원리
하반기 美 긴급사용승인 신청…연내 1000만명분 생산 계획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6-10 11:52 송고 | 2021-06-10 16:12 최종수정
MSD,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 뉴스1
MSD,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 뉴스1

미국 정부가 선구매하기로 한 다국적제약사 MSD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개발명 MK-4482)'에 대해 우리 정부도 구매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신약 물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현재 임상 마지막 단계로 올 하반기에 미국 FDA 승인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몰누피라비르는 복용이 간편한 알약 형태의 경구치료제로 유통 및 복용이 간편해 승인될 경우 백신과 함께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약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규모로 선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MSD는 몰누피라비르시가 미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 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즉시 약 170만명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10일 한국MSD 관계자는 "(한국)정부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몰누피라비르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MSD가 미국 리지백바이오와 함께 개발 중인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원리로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하는 과정을 차단하는 뉴클리오시드 유사체인 '베클루리(성분 렘데시비르)'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당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를 위해 개발되던 약물이다. 양사는 지난 4월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임상2·3상(MOVe-IN)을 중단하고 외래 진료를 받는 초기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임상2·3상(MOVe-OUT)은 계속 진행해왔다.

몰누피라비르는 전임상연구 단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사스 및 메르스 바이러스에도 항바이러스 작용으로 폐 기능을 개선하고 체중 감소가 줄어드는 등의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 4월 3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2상 결과에서 몰누피라비르 복용 환자들은 위약 복용군 대비 입원 및 사망 확률이 감소한 것을 입증했다. 임상시험 시작 5일 및 10일 후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또한 임상 10일, 15일째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증폭(PCR) 검사결과 몰누피라비르 처방군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미검출 비율이 위약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MSD는 현재 외래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환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MOVe-OUT)에서 입원 및 사망 위험 감소 효과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MSD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한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미국 바이오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는 오는 9월 또는 10월에는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MSD는 올해 연말까지 10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MSD는 올 하반기에 코로나19 노출 후 예방요법(PEP)으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도 시작할 계획이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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