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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림의 월가프리뷰]인프라 관련주 추가 랠리 가능성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1-06-07 07:00 송고 | 2021-06-11 10:11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AFP=뉴스1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워싱턴 정가의 움직임에 다시 주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7000억달러짜리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정부지출안으로 크게 올랐던 주식들이 더 달릴 여지가 있을지에 대한 신호를 찾기에 분주하다.

최근 증시는 미국 전역에서 다리, 도로, 터널, 항만의 재정비에 대한 기대감으로 산업, 소재과 같은 가치주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산업주와 소재주는 둘 다 올 들어 20% 가까이 올라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상승률 12.5%를 상회했다.
최대 수혜종목에는 올 초 이후 거의 200% 뛴 유나이티드스테이트스틸, 104%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철강업체 누코가 포함된다.

하지만 바이든의 인프라 지출안이 의회 승인과정을 거치면서 계획보다 그 규모가 축소되면 소재와 산업 종목들은 매도에 취약해질 수 있다. NFJ투자그룹의 존 모우레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출안 (기대감)이 이미 얼마나 많이 시장 가격에 반영됐는지를 보면 무섭다"고 말했다.

피터 부터지지 교통부 장관은 오는 7일을 지목하며 이 날까지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지출안 협상에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으면 상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좀 더 선별적인 인프라 지출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부터지지 장관은 말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인프라 지출안 규모를 2570억달러로 제안하며 도로, 다리, 상수도 등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세금인상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 제안했던 2조2500억달러는 물론 마지노선으로 제안했던 1조달러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 사이 극적 협상타결이 이뤄진다면 데이터센터, 이동전화 기지국과 같은 기술기반 인프라 투자에 수헤를 볼 수 있는 저평가된 종목들에 집중하라고 모우레이 CIO는 조언했다.

반면 의회가 인프라에 대한 초당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에 실패하면 2022년, 2023년까지 성장을 압박할 공급망 문제가 지속될 수 있다고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말했다.

하지만 인프라 종목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글로벌 공급차질,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우려를 감안해서 평가해야 한다. 10일 나오는 소비자가격지수(CPI)를 통해 다시 한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상승압박을 받는지 살펴볼 수 있다.

4월 CPI가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나오면서 지난달 시장에 매도가 촉발, 인프라 관련주들도 일제히 내렸다. 인플레 상승은 결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긴축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다음은 주요 지표 일정이다.

◇7일
지표-소비자신용

◇8일
지표-전미자영업협회(NFIB) 중소기업지수, 국제무역, JOTS, 분기금융보고서

◇9일
지표-도매무역

◇10일
지표-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소비자가격지수(CPI), 분기서비스설문, 연바예산

◇11일
지표-소비자심리지수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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