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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꽉 낀다"…정장 갖춰 입고도 '복장불량' 쫓겨난 女의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1-06-06 09:53 송고 | 2021-06-06 09:55 최종수정
지난 1일 탄자니아 국회에서 열린 회의 도중 콘데스터 시츠웨일 의원이 동료들로부터 복장을 지적받아 회의장에서 쫓겨났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지난 1일 탄자니아 국회에서 열린 회의 도중 콘데스터 시츠웨일 의원이 동료들로부터 복장을 지적받아 회의장에서 쫓겨났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탄자니아의 한 여성 국회의원이 동료들로부터 복장을 지적받아 회의장에서 쫓겨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3일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일 탄자니아 국회에서 열린 회의 도중 일부 남성 의원들이 콘데스터 시츠웨일 의원 복장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가장 먼저 언성을 높인 후세인 아마르 의원은 국회의장의 발언을 끊고 돌연 "의장님, 제 오른쪽에 앉은 여성 의원이 입고 있는 정장 바지를 좀 봐달라"고 말했다.

당시 시츠웨일 의원은 노란색 긴소매 블라우스에 검은 바지, 검은색 구두를 착용하고 있었다.

시츠웨일 의원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국회의장은 "제대로 된 옷을 입고 오라"며 회의장을 나가라고 명령했다.
지난 1일 탄자니아 국회에서 열린 회의 도중 콘데스터 시츠웨일 의원이 동료들로부터 복장을 지적받아 회의장에서 쫓겨났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지난 1일 탄자니아 국회에서 열린 회의 도중 콘데스터 시츠웨일 의원이 동료들로부터 복장을 지적받아 회의장에서 쫓겨났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국회의장은 시츠웨일 의원이 쫓겨나는 동안에도 "여성 의원들에 대한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부적절한 복장을 한 의원들은 앞으로 국회 출입을 금지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탄자니아는 이슬람교 비중이 35%인 아프리카 국가인 만큼 보수적인 분위기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대체 이 복장이 뭐가 문제냐", "저게 꽉 끼는 바지냐", "시츠웨일 의원이 어떻게 입었던 간에 의장을 나갈 이유가 없다", "탄자니아 국회는 여전히 1900년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아마르 의원은 "탄자니아 국회 규칙은 여성도 정장 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꽉 끼는 옷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탄자니아 여성 국회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시츠웨일 의원이 입은 바지는 전혀 꽉 끼지 않으며 국회 규칙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달 25일에는 아르헨티나 여성 시의원 칸델라 코레아도 과도한 노출 복장으로 동료 의원들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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