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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유럽, 러시아산 가스 대금결제는 달러 말고 유로"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1-06-05 10:44 송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가스에 대해 미국 달러 대신 유로로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세인트페테르부르그에서 열린 한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며 자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이후 달러 자산 처분을 가속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가스 결제로 유로는 완전 수용가능하다"며 "그렇게 될 수 있고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의 이번 발언은 러시아의 경제부가 국부펀드(NWF)에서 달러 자산을 줄인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

경제부는 지난달 20일부터 NWF에서 달러자산 비중을 35%에서 거의 0%로 없앴다고 밝혔다.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에 따르면 현재 NWF에서 자산 비붕은 유로 40%, 중국 위안 30%, 금 20%다. 영국 파운드와 일본 엔은 각각 5%씩 차지한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16일 제네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의를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수 년 만에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인권문제부터 선거개입,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이슈까지 다방면에서 양국 갈등이 극에 달했다. 

러시아가 2014년 당시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미국, 유럽 등 서방은 각종 제재를 가했고, 러시아는 이에 달러 보유비중을 낮추는 데에 집중했다. 국제무역에서 결제는 거의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에 취약하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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