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신인선·신기남, 살가운 父子 사이로 '업글'…"홀대 미안, 효도 고마워"(종합)

'업글인간' 3일 방송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1-06-03 22:23 송고 | 2021-06-03 22:27 최종수정
tvN '업글인간' 캡처 © 뉴스1
tvN '업글인간' 캡처 © 뉴스1

트로트 가수 신인선이 아버지와의 관계를 '업글'했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업글인간' 마지막회에서는 신인선과 그의 아버지인 신기남 전 의원이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이날 신인선 아버지는 "저는 소설가, 도서관 운동가, 신인선 아버지 신기남이다"라고 자기 소개를 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인 그는 열린우리당 의장까지 역임한 뒤 현재 소설가 신영으로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신인선은 "학창 시절도 이만큼 어색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자신을 불편해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 가족에게는 제가 이단아다"라는 생각을 고백했다. "아버지의 길을 걷는 형, 누나와 제가 비교된다. 아버지의 잔소리가 많아졌다. 아무래도 제가 트로트 가수 한 뒤로 그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신인선의 연예인 꿈을 아예 인정하지 않다가 그나마 뮤지컬은 클래식과 가깝다고 해서 활동을 허락해 주셨다고. 하지만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면서 아버지가 탐탁지 않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인선 아버지는 다른 생각을 털어놨다. "사실 트로트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그게 맞는 길이냐, 성공할 수 있겠냐 했다"라면서도 "(클래식보다) 대중음악이 훨씬 경쟁이 심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형(신기철)이 대중가수였다. 제가 매니저 역할을 좀 했었다. 반대보다도 사실 걱정을 했던 것"이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tvN '업글인간' 캡처 © 뉴스1
tvN '업글인간' 캡처 © 뉴스1

이들 부자는 관계 개선을 위해 욕지도로 향했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주민들이 신인선을 알아봤다. 아버지는 팬들과의 사진 촬영을 직접 해주며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들에 대해 "금의환향이다. 욕지도에서 유명인사다. 막 반가워하고 사인도 해달라고 한다"라면서 행복해 했다. 

신인선은 식사 준비를 하면서 아버지와 편안하게 수다를 떨었다. 요리는 라면밖에 안 해봤다는 신기남은 "아빠가 문어 좀 손질해 달라"라는 부탁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는 무서움에 직접 손질하지는 못했고, 문어를 씻기만 했다. 신기남은 인터뷰에서 "아들이 때를 만났다는 식으로 잔소리를 많이 하더라"라고 해 폭소를 안겼다. 

이들 부자는 문어 등의 식재료로 한상을 차려 흡족한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아버지는 "너하고 단둘이 하는 여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이 순간이 좋네"라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지금 네가 그 어떤 사람보다 나의 어머니를 위해 효도하고 있다. TV 나오는 것만 기다리고 계시더라. 네가 우리 집안의 희망과 즐거움을 주는 존재"라고 덧붙였다. 

아버지가 "그동안 내가 너한테 좀 홀대라 그럴까, 큰소리치고 한 게 있었다면 미안하지"라고 속내를 고백하자, 신인선은 울컥하면서도 뿌듯해 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아빠가 이런 말하는 게 처음이라 뜻밖이었고 인정받는 거라서 감사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lll@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