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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코로나19 백신 혈전 발생, 해열제의 1000분의 1 수준"

백신 접종 이상반응 전문가 온라인 설명회
"가능한 한 빨리 정보 분석·공개하면 백신 기피 줄일 수 있을 것"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이영성 기자, 김태환 기자 | 2021-06-02 16:39 송고 | 2021-06-02 17:36 최종수정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코로나19 서울시 양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2021.5.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코로나19 서울시 양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2021.5.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전문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인 혈소판감소 희귀혈전증의 발생률은 100만명당 1.1건으로, 백신 접종 후 해열제로 복용하는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제제) 복용후 발생하는 혈전 발생 100만명당 1000건에 비해 더 안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주관으로 2일 열린 백신 접종 이상반응 관련 전문가 온라인 설명회에서 나온 얘기다. 이날 설명회에는 △정성필 연세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 △송준영 고려대의대 감염내과 교수 △나상훈 서울대의대 순환기내과 교수가 자리했다.
나상훈 교수는 단기 부작용의 경우 약효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영향을 미치는 '노세보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나 교수는 영국에서 실시한 AZ백신과 화이자 백신의 교차접종 실험 사례를 들어 무슨 백신인지 알 수 없다면 단기 부작용(경증 부작용)은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또 해열제인 펜잘이나 타이레놀 같이 아세트아미토펜 파라세타몰을 복용한 후 생길 수 있는 혈전 질환 발생 확률은 100만명당 1000명 수준으로, 국내의 100만명당 0.3명 수준의 혈소판감소 희귀혈전증(TTS)에 비해 한참 낮다고 설명했다.

100만명 기준 미국의 얀센 백신 관련 정맥혈전증 1.1명, 유럽·영국의 AZ백신 관련 폐색전증 1.3명, 모더나 관련 아나필락시스 2.5명, 화이자 아나필락시스 5~11명에 비교해도 낮다.
나 교수는 "모든 것을 가정해도 10만분의 1 전후의 부작용은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약제의 부작용보다 낮다"며 "백신에 대해 안심하는 것만으로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필 교수는 국내 심장 돌연사, 급성 심장정지 환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심장정지 사망은 오히려 45~49세 연령에서 더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다빈도 심장질환과 백신과의 연관성은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다. 코로나19가 생기기 전에도 급성 심정지와 심장 돌연사는 계속 있어 왔다"며 "빈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해야만 연관 관계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준영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여러 차례 보도됐는데, 단순히 백신을 접종 후 사망한 것과, 접종으로 인해서 사망한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의 조사 결과를 보면 심혈관질환과 함께 폐혈증, 폐렴이 가장 흔했다. 폐렴·폐혈증은 미생물에 의한 질환으로 백신과 관련이 없다"며 "백신 접종 후 신고되는 사망자 수는 일반인 사망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이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새로운 바이러스에 새로운 플랫폼 백신을 매스(대량으로) 접종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잘 되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신속하게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면 백신 기피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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