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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주당, 이제 날 잊어 달라…난 檢칼에 도륙된 집안, 방어와 치유"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6-02 11:56 송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에 앞서 조국 사태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송 대표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 News1 오대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조국 사태'와 관련해 당 차원에서 공식 사과하자 조 전 법무부 장관은 "이제 저를 잊어 달라"고 부탁했다.

2일 송영길 대표는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반성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엎드렸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조 전 장관의 책은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조 전 장관에 대반 변함없는 동지애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송영길 대표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저는 '조국의 시간'에는 물론이고 그 이전에도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번 했다"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사회적 갈등을 일으킨 것에 대해 도덕적, 정무적으로 사과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시길 바란다"며 거듭 "나를 밟고 전진하라"고 요구했다. 모든 허물을 자신에게 넘기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는 말이다.

민주당이 전진하는 동안 자신은 "공직을 떠난 사인(私人)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며 법정 투쟁 등을 통해 법적 결백과 정의를 되찾는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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