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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쇠꼬챙이에 눈 찔려 실명 위기…포커선수 데뷔, 국내 14위"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1-05-27 16:30 송고 | 2021-05-28 10:51 최종수정
호걸언니 이경실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 뉴스1
호걸언니 이경실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 뉴스1

코미디언 김학도가 실명 위기를 겪었던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지난 26일 유튜브채널 '호걸언니_이경실'에는 '개그맨 김학도, 눈찔림 사고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성대모사 달인에서 연예인 1호 포커플레이어로 변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김학도는 인지도와 인기가 떨어진 뒤 다른 일을 찾게 됐다며 프로 포커 선수 활동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김학도는 "보통 트럼프 카드로 하는 것들을 다 도박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해와 편견이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WSOP라고 해서 전세계의 포커 선수들이 다 모여서 1년에 한번 하는 게임대회가 있는데 1970년도에 시작해서 벌써 52회째다. 대한민국에서의 포커는 도박이지만 해외에서는 스포츠로 인식된다. 대회 중계 방송까지 한다. 시청률이 30%가 넘는다"라고 강조했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회에 출전해 국내 랭킹 14위까지 오른 적 있다는 김학도는 "눈을 다쳐 포커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됐다"고 관련 일화를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눈을 다치게 된 정황에 대해 "엄마 집에서 베란다 청소를 도와주게 됐는데, 뛰어가던 중 물기를 밟고 미끄러 넘어졌다. 그때 눈을 뭐가 빡 쏘는 느낌을 받았다"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는데 왼쪽 눈이 안 보였다. 눈을 떠도 안 보였다. 쇠꼬챙이가 조금만 더 들어갔으면 실명됐을 거라고 하더라. 그런데 거기까지 안 가고 살짝 비껴갔다. 천만다행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김학도는 "그런데 안구가 돌아갔다. 눈을 떴는데 세상이 두 개로 보이더라. 천장의 불빛이 두 개로 보이고 문도 두 개로 보였다. 그러다 치료가 되면서 점점 하나로 보이게 됐다. 그게 8개월이 걸렸다. 그때 '할렐루야'를 외쳤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드라마 '역적'을 하고 있었는데 눈 부상 이후 출연을 못하게 됐다"면서 "모든 방송이 다 취소됐고 행사도 못했다. 18개월간 공백이 이어져 사람들이 내가 방송 안하는 걸로 오해했고 섭외가 없더라. 그래서 포커 선수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로 마음을 먹게 됐다"고 했다.

이에 이경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던 거다.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다"라고 그의 자세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개그맨 김학도는 프로 바둑기사인 한혜원씨와 결혼해서 슬하에 3자녀를 두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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