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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터지는 코로나 변이…검출률도 한달 반 만에 5배 증가

대구 유흥주점 집단감염 중심엔 영국발 변이…파주에선 감염경로 미상 '변이'
변이 4월1주 7.2%→5월3주 35.6%…"감시 강화 지속적 확대"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1-05-27 10:22 송고
25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5.2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25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5.2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전국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변이 바이러스 발생은 울산·경남 지역에 국한됐으나 최근에는 대구·제주 등으로 번졌다. 수도권에서도 인도발 변이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9명(지역발생 620명)을 기록했다.
이중 대구는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1주일간 대구 지역 확진자 발생은 '19명→56명→57명→48명→29명→30명→27명' 순으로 30~5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3차 대유행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다.

대구 지역의 이같은 확산의 중심에는 대구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이 자리하고 있다. 대구 유흥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26일 0시 기준 203명을 기록했다. 울산·경북 구미 지역 확진자가 유흥업소에 다녀간 이후 감염이 시작됐고, 전파력이 높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을 이끌고 있다. 

제주 지역 확진자도 최근 급증세다. 지난 3차 대유행 이후 10명을 넘지 않던 제주 지역 신규 확진자는 최근 10~20명 안팎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제주 지역 확진자 중 대학 운동부 관련 확진자들은 모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파주시에서는 인도발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문제는 이 변이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 확진자는 지역 사회 감시 강화 과정에서 발견된 사례다. 이는 변이 확진자들이 경기도 지역사회에 적지 않게 깔려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변이 확진자 발생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5일 0시 기준 국내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중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된 사례는 △영국 변이 1147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125건 △브라질 변이 11건 △인도 변이 107건 등 총 1390건(명)이다. 이들과 역학적 연관된 사례 1738명을 추가하면 국내 변이 확진자는 3128명에 달한다.

지난 한주(5월 16일~22일)간 유전자 분석 수 대비 변이 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35.6%를 기록했다. 변이 검출률은 4~5월 들어서 급증하는 모습이다.

검출률은 '4월 1주 7.2%→4월2주 9.2%→4월3주15.8%→4월4주 14.8%→5월 1주 27.5%→5월 2주 26.8%→5월 3주 35.6%' 순으로 우상향했다. 4월 1주차와 비교하면 6주만에 5배 가까이 상승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에서의 감시 강화 탓에 검출률이 높아졌다는 평가지만, 변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높고, 백신 예방접종의 효과도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방역당국은 국내 확산이 큰 영국 변이는 백신에 효과가 있고, 브라질·남아공·인도 변이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50% 정도 전파력을 높인다는 연구가 있다"며 "이런 기전에 기인해 전 세계에서는 빠르게 우점종(군집 안에서 가장 개체수가 많은 종)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단장은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시 강화를 위해 분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면밀한 모니터링과 선제적 검사대상 확대 등 강화된 조치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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