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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환 "알코올 중독 폭력적 아버지…복수 찬 채 내 눈앞에서 사망"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1-05-21 09:41 송고 | 2021-05-21 10:50 최종수정
tvN STORY '불꽃미남'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tvN STORY '불꽃미남'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배우 조달환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서 심한 가정 폭력을 당했다며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STORY '불꽃미남'에서는 헬스 트레이너 임 코치에게 연기를 알려주기 위해 뭉친 차인표와 조달환의 모습이 담겼다.
차인표는 바디 프로필 촬영에 이어 새로운 불꽃챌린지로 재능 교환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헬스 트레이너 임코치(임윤창)에게 연기를 가르치기로 한 것. 연기를 직접 가르친 경험이 없는 차인표가 조달환을 지원군으로 초대해 첫 연기 수업에 나섰다.

이날 조달환은 본격적인 연기 수업에 앞서 자신의 인생 이야기부터 털어놓았다. 조달환은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해남, 여수, 부산, 속초, 평택, 서울을 거쳐서 현재 양평에 살고 있다"며 "주민등록등본을 떼보면 50군데 이상 이사를 다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조달환은 "현재 나이는 마흔이 조금 넘었는데, 어렸을 때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을 심하게 겪어서 항상 폭력 속에서 살았다"며 아픈 상처를 고백하기 시작했다.
조달환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누군가에게 쫓겼다. 여름에도 두꺼운 옷을 입고 잤다. 언제 도망쳐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반복된 공포에 시달리던 중 결국은 아버지까지 돌아가셨다고. 그는 "항상 폭력에 시달렸기 때문에 아버지는 제정신이 아니었고, 막노동 중에서도 가장 힘든 일까지 하시다가 마지막에는 배에 복수가 찬 채로 병원 한 번 못 가고 제가 여덟살 때 돌아가셨다. 데굴데굴 하다가 멈추고 돌아가시는 그 순간이 눈에 선하다. 응급차가 왔던 기억이. 고모들이 울던 모습들이 생각난다. 그런 시절을 겪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난독증을 겪었던 조달환은 고등학교 당시 작문 선생님의 추천으로 배우를 꿈꾸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작문 선생님이 '너 성우 한번 해봐라. 내 친구중에도 성우가 있는데 네 목소리가 외모에 비해 괜찮다. 한 번 그쪽으로 꿈을 꿔봐라'고 했다. 그게 자극이 됐다. 그때부터 한석규와 김인권 선배를 롤모델(본보기)로 삼고 연기자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조달환은 "과거의 많은 경험들로 인해 보통의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들이 나에겐 전혀 힘든 부분이 아니었다.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지금까지 잘 버텨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세상의 나쁜 일이 사실은 알고 보면 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안 좋았던 기억들이 연기적으로 내게 많이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연기자로 힘들었을 때 이겨내고 버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내 삶이자 상황인 것 같다"며 "불편한 게 나를 건강하게 만든다. 나를 계속 불편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나지막이 말했다.

한편 연기부터 예능까지 완벽하게 섭렵한 다재다능한 배우 조달환은 1980년생으로, 2015년 한 살 연하의 일반인과 결혼에 골인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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