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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임금·소득 변했다" 38.7%…음식업 100%가 '감소'

한국고용정보원 '코로나19 직업 영향 재직자 조사'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21-05-20 12:00 송고
서울 명동 음식점. (자료사진) 2020.10.30/뉴스1
서울 명동 음식점. (자료사진) 2020.10.30/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임금·소득이 변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직업인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537개 직업 종사자 1만6244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20일 이같이 발표했다. 직업별 1년 이상 재직자 30명씩을 대상으로 지난해 8~11월 조사했다.
코로나19 이후 임금·소득 등에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38.7%를 차지했다.

이중 감소했다는 응답이 35.8%에 육박했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34.5%) △30대(32%) △40대(35.7%) △50대(41.6%) △60대 이상(50.5%) 등 30대부터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감소 응답 비율도 높았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46%) △대졸(34.4%) △석사 이상(21.7%)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감소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39.9%)이 남성(34%)보다 많았다.
특히 음식업 종사자의 '임금감소' 응답 비율이 100%를 기록했다.

'감소했다'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5개 직업은 △음식서비스 관리자(100%) △연극 및 뮤지컬 배우(97.1%) △모델(96.8%) △선박객실승무원(96.8%) △예능강사(96.7%)였다.

'증가했다' 응답은 △택배원(63.3%) △가정의학과 의사(60%) △방역원(46.7%) △온라인 판매원(46.7%)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자(43.3%) 순으로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수행과 재택근무 등으로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는지 물었을 때, 전체 조사대상 35%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34.4%)를 제외하면 30대(37.7%)부터 40대(36.2%), 50대(29.2%), 60대 이상(24.9%)까지 일하는 방식이 변했다는 답변 비율이 점차 낮아졌다.

변화가 있었다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직업 다섯 가지는 △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자(100%) △중·고등학교 교사(100%) △초등학교 교사(96.7%) △여행상품개발자(96.7%) △중고등학교 교장 및 교감(93.5%) 등으로 주로 교육·행사·관광 분야 직종이 많았다.

근무시간과 고객 수 등 일의 양에 관한 질문에는 '증가했다'(6.5%)보다 '감소했다'(46.3%)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성별로 봤을 때, 일의 양이 감소했다는 여성 응답자 비중(52.4%)이 남성(43.7%)보다 컸다.

일의 양이 늘어난 직업은 △음식배달원(90%) △택배원(83.3%) △온라인판매원(73.3%) 등이었다. 반면 보험모집인(보험설계사), 무용가, 여행사무원, 선박객실승무원 등은 일의 양이 줄었다는 답변이 100%에 달했다.

최기성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사무직, 기술 및 기능직 보다 직무수행에서 대면 필요성이 높은 서비스직이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서비스직 내에서도 생활 필수요소인 의식(衣食) 및 의료보건 관련직 수요는 크게 증가했지만, 여행·문화 같은 비필수 관련직에 대한 수요는 크게 감소했다"고 해석했다.

이에 최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감과 수입이 줄고 있는 직업 종사자들에게 소득지원과 직업훈련 등으로 재직자 고용안정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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