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른바 이경영(이준석-나경원-주호영). © 뉴스1 |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율 조사에서 1위까지 올라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9일, 이번 전당대회가 이른바 이경영(이준석-나경원-주호영) 3파전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다.그런 의미에서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 대학에 가는 것"이라며 경선룰이 어떻게 되든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다.
상당수 초·재선 의원들과 유승민계 의원들과 달리 홍준표 의원 복당에 찬성하고 있는 이 전 최고는 홍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에 걸림돌이 된다면 "제가 나서 강력하게 제지하겠다"며 홍 의원이 결코 트럼프식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차기 대선을 위해 정중하게 모실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 이준석 "TK서도 주호영과 박빙…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 결국 대학 합격"
이 전 최고위원은 이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출마선언 날짜에 대해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기 때문에 (선언보다는) 출마 의지를 밝힌 출마선언문 정도가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내일쯤 출마선언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진행자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는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거니까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유리하다는 말도 있다"고 하자 이 전 최고는 "저희 당 지지층에서도 제가 괜찮은 결과를 냈다"며 "주호영,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지지율이 나왔다"라는 말로 일반 국민뿐 아니라 당원 지지도 만만찮다고 지적했다.
특히 "핵심 당원들이 많다고 알려진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주호영 대표랑 1% 남짓 차이밖에 나지 않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클 것이다? 이런 것은 섣부른 생각이 아닐까 싶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당원 70%, 국민여론 30%의 당 경선 룰이 이대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말도 있다"고 묻자 이 전 최고는 "입시 제도가 아무리 바뀐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공부 열심히 한 학생이 대학 간다"면서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룰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었다"며 룰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
◇ 당권경쟁 이경영(이준석-나경원-주호영) 3파전, 홍문표 김웅 조경태 추격전
후보자가 많을 경우 본경선에 나설 5명의 뽑은 예비경선 전망에 대해 이 전 최고는 "예비경선에서는 나경원 후보와 그리고 주호영 후보 그리고 저까지 해서 올라갈 것 같다"며 이·경·영 3파전을 예상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홍문표 의원이 조직을 철저하게 다져 오셨고 또 충청권의 대표 주자라는 점, 김웅 의원도 대중적 지지도가 상당히 높고, 조경태 의원도 PK 지역에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 왔다"며 이들 3명 중 2명이 차지할 것으로 점쳤다.
◇ 홍준표가 윤석열 입당에 장애? "그렇게 되도록 방치 안해"
한편 '홍준표 의원이 복당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못 들어온다'고 내다 본 김웅 의원 말과 관련해 이 전 최고는 "만약 제가 당대표가 됐는데 홍준표 전 대표가 윤석열 총장의 입당에 대해서 장애 요소가 된다고 하면 강력하게 제지하겠다"며 그렇게 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겠다라는 이 전 최고 말에 대해 홍문표 의원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했다"고 지적하자 이 전 최고는 "나이 드신 분들을 우대하겠다는데 뭐가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말이냐"고 받아쳤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재보궐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의 최소한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인의 위치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 News1 |
◇ 김종인은 필요한 분…대선후보가 결정할 문제지만 "모시자" 건의할 것
이어 "제가 김 전 위원장 의사결정에 의존할 사람이 아니다"며 "지난 선거 승리의 주역 중 한분이기에 우대할 필요, 다음 선거에서 본인의 역할, 우리가 제발 부탁 드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모시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는 "선대위원장은 후보가 가장 주도권을 가지고 찾는 것이기에 만약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건의는 하는 수준"이라며 "그건 후보와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다"고 일방통행할 성질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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