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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4세 이경후·선호 남매 CJ 신형우선주 추가 매입…승계 장기 포석

2029년 보통주 전환하는 우선주 지속 매입
이경후 23.95%·이선호 24.84%까지 늘려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1-05-18 13:41 송고 | 2021-05-18 13:43 최종수정
이경후 CJENM 부사장(왼쪽)과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뉴스1
이경후 CJENM 부사장(왼쪽)과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뉴스1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녀 이경후·선호 남매가 올해 1분기 CJ4우(신형우선주)를 추가 매입했다. 장기적으로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분 확보에 꾸준히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CJ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올해 1분기 CJ4우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지난해말 기준 22.72%에서 23.95%로 끌어올렸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역시 22.98%에서 24.84%로 늘렸다. 
2019년 경후·선호 남매는 이재현 회장에게 CJ4우 증여와 배당을 통해 각각 지분 21.92%, 21.78% 확보했다. 이후 조금씩 추가 매수해 지분을 늘리고 있다. 

업계에선 CJ4우 지분 확보를 두고 장기적인 경영권 승계 과정으로 보고 있다. CJ그룹 지배구조 중심은 지주사 CJ다. 현재 이재현 회장이 지분 42.1% 보유한 반면 이 부사장 1.19%, 이 부장 2.75%에 불과하다. 결국 2029년 보통주로 전환하는 CJ4우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 지분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CJ 주가는 10만8000원, CJ4우의 경우 8만5700원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말 그룹 인사에서 승진했고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을 맡고 있다. 이 부장의 경우 올초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복귀했다. 이 부사장이 동생 이 부장보다 빠르게 경영 일선에 전면 배치됐다. 
특히 올리브영 상장이 CJ그룹에선 경영권 승계에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CJ올리브영은 최대주주 CJ(55.24%)를 중심으로 이 부장(17.97%)과 이 부사장(6.91%)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들 남매가 CJ올리브영 상장 후 매각으로 얻은 자금을 CJ 지분 확보에 활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룹 최정점에 있는 CJ 지분을 늘린다면 계열사 지배력 확보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후·선호 남매의 CJ4우 매입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이재현 회장의 CJ4우 증여 목적은 경영권 승계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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