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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證 "두나무 상장시 시총 10조 수준…코인베이스 6분의1"

"거래량은 더 많지만 기관 참여 적고 원화 결제 한정이 약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1-05-11 10:26 송고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 시황을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과 이더리움클래식 등 알트코인 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거래량이 45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하루 거래량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2021.5.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 시황을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과 이더리움클래식 등 알트코인 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거래량이 45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하루 거래량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2021.5.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면 시가총액은 10조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서 '상장 대박'을 터트린 이후 업비트는 코인베이스보다 거래량이 2배이상 많다는 점이 부각되며 큰 관심을 받았지만, 기관 투자가 적고 원화 결제에 한정된다는 점 때문에 실제 가치는 기대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나무가 만약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면 시가총액은 10조원 정도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비트의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5900억원, 영업이익 5440억원, 순이익 4721억원으로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연간 환산 기준 PSR은 4.2배, PER은 5.3배 정도로 산정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업비트는 거래대금 기준으로 글로벌 2위이며 국내 암호화폐 거래 점유율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뉴욕 증시에 상장한 코인베이스보다도 거래량이 2배 더 많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1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293.45달러, 시가총액은 584억5500만달러(65조2828억원)를 기록했다. 거래량이나 점유율로 보면 업비트의 실적이 더 높기 때문에 시장은 두나무가 나스닥에 상장할 경우 코인베이스와 같은 수준이거나 더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이 때문에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 한화투자증권, 우리기술투자 등이 최근 1개월간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업비트의 경우 거래 수수료가 건당 0.05~0.25%로 코인베이스보다 낮고 원화(케이뱅크만 지원)거래에 국한되며, 기관 거래비중이 낮은 약점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코인베이스는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와 달리 기관 투자자 비중이 높다"며 "지난해 4 분기 기준 기관 거래대금은 570억달러(약 63조7000억원)로 리테일 거래대금 320억달러(약 35조7000억원)보다 높고 '코인베이스 프로'라는 기관투자자 전용 플랫폼을 제공해 보안 프로토콜이 견고하며 달러, 파운드, 유로화 등 주요 법정통화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포함 11개 언어를 지원하며 델, 익스피디아, 오버스톡 등 3만8000곳 이상의 기업이 코인베이스를 통한 비트코인 결제를 승인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반면 두나무(업비트)는 코인베이스와 비즈니스 모델에 다소 차이가 있고 원화 거래만 가능하다는 점, 기관투자자가 거의 없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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