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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계약한 노바백스 백신 공급 늦어질 듯…주가 9% 급락(상보)

3분기 공급 예상 물량 4분기로 미뤄질 전망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박병진 기자 | 2021-05-11 07:48 송고 | 2021-05-11 08:31 최종수정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자료 사진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자료 사진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노바백스와 백신 4000만 회분을 계약, 최대 2000만 회분은 오는 3분기까지 받을 예정이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이날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올 3분기부터는 매달 1억5000만 회분을 생산키로 목표했는데, 4분기는 돼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승인 일정도 미뤄진다. 노바백스는 당초 이르면 이달 중 미국내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규제당국 승인 신청 자체를 6월 이후로 수정했다. 노바백스는 미 식품의약국(FDA)·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유럽의약품청(EMA)에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노바백스는 지난 1월 영국에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89.3%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하고, 미국과 멕시코에서 실시된 최종 임상시험의 결과를 기다려왔다. 이 결과가 오는 6월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이제 백신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노바백스 백신은 인도와 남미 등 아직 백신 공급이 절실한 나라의 접종 노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존 트리치노 노바백스 최고사업책임자(CCO)는 "미국 외 지역에서 충족되지 못한 수요로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 지속적인 수요가 있다"면서 "국제백신협력프로그램 코백스(COVAX)에 11억 회분을 공급기로 한 데 더해, 세계 각 국에 2억 회분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생산 일정을 계속 미뤄 왔으며 백신 원료와 자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노바백스 주가는 9% 하락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또 3% 떨어졌다.

노바백스는 지난 분기 2억 23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백신연구 지원금 4억 4700만 달러를 받았고, 연구개발(R&D)비 5억 9300만 달러를 지출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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