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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라비아해 공해서 무기류 대거 압수…이란의 예멘 반군 지원?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21-05-10 15:52 송고
미 해군 이지스 순양함 몬터레이함 갑판을 가득 채운 무기들. © AFP=뉴스1
미 해군 이지스 순양함 몬터레이함 갑판을 가득 채운 무기들. © AFP=뉴스1

미 해군이 지난주 아라비아해 북쪽 해역에서 예멘으로 향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에서 무기류를 대거 압수했다고 CNN, 폴리티코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해군 이지스 순양함 몬터레이함(USS Monterey)은 지난 6일 아라비아해 북부 공해에서 국적 불명의 선박을 발견했다. 선원들이 이 배에 올라 확인한 결과 배에 실린 것은 녹색 플라스틱 비닐에 싸인 무기들이었다.
미국 국방 관계자에 따르면 이 선박은 이란에서 출발했으며 러시아제 대전차 유도미사일(ATGM)과 중국제 '타입-56' 돌격 소총 약 3000정, PKM 기관총 수백정과 저격 소총, 로켓추진 수류탄 발사기 등이 실려 있었다.

CNN은 선박에 실린 무기가 너무 많아 길이 약 173m에 달하는 미 해군 전함의 뒤쪽 갑판이 가득 찰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번에 압수된 무기류는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을 지원하기 위한 것들로 추정된다.
2014년 말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예멘 내전은 지금까지 7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후 2015년 사우디와 미국 등이 예멘 정부를 지원하겠다며 개입했고 사우디의 숙적인 이란은 반군 지원에 나섰다. 이 때문에 예멘 내전은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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