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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변이 발견'…WHO, 아프리카 코로나 3차 대유행 경고

"백신 보급률과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인도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까지 발생"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1-05-07 09:18 송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걸어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걸어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WHO가 아프리카 내 3차 대유행을 경고한 근거는 백신 보급률과 접종률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인도에서 발생한 변이바이러스까지 최근 이 곳에서 발견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 보급된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WHO는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에 보급된 백신의 비중은 전세계 백신 보급량 중 1%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게다가 보급된 백신마저도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제대로 접종되지 않고 있다.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계획에 따라 3월에 41개 아프리카 국가에 첫 백신이 도착한 뒤 3760만회분이 보급됐지만 이중 2020만 회분만이 접종됐다.

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약 13억명 중 1.1%만이 백신을 맞은 상태로 백신 접종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상황이다.
WHO의 아프리카 담당국장인 마치디소 모에티는 "현재 인도의 비극이 아프리카에서 반드시 재현된다고 볼수는 없지만 최대한 경계를 해야한다"며 "우리는 전세계에 백신의 형평성을 요구하는 한편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백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신 보급과 접종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아프리카 내 일부 국가에서는 인도발 변이바이러스(B.1.617) 확진자까지 발생해 위험은 가중됐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케냐, 우간다, 모로코에서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케냐와 우간다 당국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각각 5건과 1건의 인도발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모로코 정부는 "아직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확진자 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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