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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버즈 프로' 무슨 일이?…다수 사용자 외이도염·주변소리듣기 불량 호소

국내 및 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문제 제기
삼성 "유해물질은 없다고 판정…제품 구조상 문제는 조사 중"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1-05-07 07:17 송고
삼성전자가 올해 1월 갤럭시S21 시리즈와 함께 선보인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가 외이도염을 일으키고 있다는 의혹이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 시민이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살펴보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월 갤럭시S21 시리즈와 함께 선보인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가 외이도염을 일으키고 있다는 의혹이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 시민이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살펴보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월 갤럭시S21 시리즈와 함께 선보인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가 외이도염을 유발한다는 의혹이 국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에서는 지난 3월부터 다수의 갤럭시버즈 프로 사용자들이 "갤럭시버즈 프로를 사용한 이후 외이도염에 감염됐다"고 호소하고 있다.
갤럭시버즈 프로 사용자 중에는 "(갤럭시버즈 프로를 끼다가) 이비인후과에서 외이도염 치료받고 완치받은 뒤 다시 갤럭시버즈 프로를 사용한지 하루 만에 재발했다", "똑같은 인이어 타입 이어폰인 이전 갤럭시버즈를 사용할 때에는 하루종일 끼고 있어도 문제가 없었는데, 갤럭시버즈 프로에서 처음으로 외이도염에 걸렸다"고 밝힌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갤럭시버즈 프로를 사용하던 중 갤럭시버즈 프로의 이어팁이 닿는 부분에서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기거나 붓기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갤럭시버즈 프로의 '이어팁'을 교체했더니 해당 증상이 사라졌다며 이어팁의 재질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삼성멤버스 갈무리) © 뉴스1
(삼성멤버스 갈무리) © 뉴스1

◇갤버즈 프로 알러지 호소,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기

갤럭시버즈 프로의 '외이도염' 유발 문제 제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삼성멤버스와 레딧 등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버즈 프로 이어팁 알레르기 반응'(Galaxy Buds pro tips allergic reaction), '갤럭시버즈 프로 가려움증, 출혈, 물집, 벗겨짐'(Earbuds Pro really bad itching, bleeding, blistering, scalping) 등의 문의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며 삼성전자 측의 답변을 요구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출시 전에 이뤄진 공식 기관 테스트에서는 유해물질이 없는 것으로 판정을 받았다"며 "갤럭시버즈 프로가 인이어형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땀이나 습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어폰 구조로 인한 문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갤럭시버즈 프로와 관련된 고객불만사항(VOC)이 접수된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확인 중인 상황"이라며 "일단 소비자들에는 너무 장시간 끼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삼성멤버스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미국 삼성멤버스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외이도염뿐 아니라 주변소리듣기 모드 중 '삐-' 소음 발생까지

갤럭시버즈 프로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는 '외이도염'뿐만이 아니다. 한 쪽 유닛에서 주변소리듣기 모드 사용 중 소음이 발생하는 불량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일부 사용자들이 "갤럭시버즈 프로 사용 중 한 쪽 유닛에서 갑자기 길게 '삐-'하는 소리가 났다"고 호소하고,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해당 증상으로 교환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 쪽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VOC가 접수된 게 없다"며 "하울링(울림 현상)에 대해서는 가이드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삼성전자 측 설명과 달리, 삼성멤버스의 히어러블(Hearable) 담당 관리자는 해당 오류에 대한 다수 문의에 대해 "최신 바이너리로 업데이트 해달라"며 "업데이트 이후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달라"는 공식 답변을 하고 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버즈 프로에 결함이 있는데도 리콜을 하지 않기 위해 문제를 은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삼성멤버스 갈무리) © 뉴스1
(삼성멤버스 갈무리) © 뉴스1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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