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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요양센터 비대면 면회, '웃픈 상황'…연말 마무리"

吳,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 찾아 입소자 '비대면 면회'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2021-05-06 15:38 송고 | 2021-05-06 16:17 최종수정
어버이날을 앞둔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에 설치된 비대면 면회실 ‘가족의 거실’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역글로브를 착용하고 민병애(90) 할머니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2021.5.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어버이날을 앞둔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에 설치된 비대면 면회실 ‘가족의 거실’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역글로브를 착용하고 민병애(90) 할머니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2021.5.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면회가 금지된 요양센터 입소자와 가족을 격려했다.

오 시장은 6일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를 방문해 '가족의 거실'이라는 공간에서 민병애(91)씨 등 요양병원 입소자를 비대면으로 면회했다.
'가족의 거실'은 코로나19로 생이별을 겪고 있는 가족을 위한 비대면 면회 전용 공간이다. 시립노인요양시설인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에 시범설치하고 5월 첫째 주부터 상시 운영한다.

약 15㎡(4.5평) 면적의 이동식 목조주택으로 기존 면회실에서 허용되지 않던 가족과 손을 맞잡고 하는 대화도 가능하다.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에 사용되는 방역 글러브를 설치했다. 어르신의 작은 목소리도 선명하게 잡아내는 '최첨단 음향시스템'도 갖췄다.

오 시장과 민씨는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며 대화를 나눴다. 오 시장은 "내일 모레가 어버이날이다. 건강하시고 훨씬 더 오래 사셔야 한다"며 민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기도 했다.
이어 두 사람은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해 함께 한강공원 경치와 불꽃놀이를 감상했다. 평소 '탁 트인 한강에서 시원하게 바람을 쐬고 싶다'던 민씨는 "한강에 나온 거랑 똑같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오 시장은 "외국에서는 코로나19로 발코니에서 연주를 본다고 하던데 오늘 분위기가 그랬다"며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지만 한편으로는 참 코미디같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병애 어르신을 모시고 면회했는데, 체온이 전달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며 "아이디어가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민씨 외에도 다른 입소자와의 화상통화를 통해 안부를 묻고, 요양보호사를 격려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연말이면 집단면역으로 지금의 고생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어르신들이) 잘 견디시면 가족과 면회도 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서 어려움 극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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