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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⅓이닝 8K' 양현종, 한국인 메이저 선발 데뷔전 최다 탈삼진 기록

4회말 1사 1-1 동점 상황에서 강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1-05-06 10:37 송고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6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 AFP=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6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 AFP=뉴스1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현종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2.25로 소폭 상승했다.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양현종은 경기 초반 완벽한 제구력을 뽐내냈다. 정교한 체인지업에 미네소타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8탈삼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선발 데뷔전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5년 박찬호와 2013년 류현진이 기록한 5개였다.

출발은 완벽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바이런 벅스턴을 빠른 공으로 2스트라이크 노볼에 몰아 넣은 뒤 높은 79마일(약 127.1㎞)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조쉬 도널드슨은 바깥쪽 91마일(약 146.4㎞) 포심 패스트볼로, 넬슨 크루즈는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80.7마일(약 130㎞) 체인지업을 던져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말에도 양현종은 선두타자 카일 갈릭에게 공 2개만 던져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순항했다.

그러나 1사 후 미치 가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2구째 몸쪽으로 붙인 88.3마일(142.1㎞) 포심 패스트볼을 가버가 당겨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양현종의 빅리그 데뷔 후 2번째 피홈런.

양현종은 먼저 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 호르헤 폴랑코를 헛스윙 삼진, 맥스 케플러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2회를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3회말 미겔 사노를 삼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안드렐톤 시몬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사 후 벅스턴에게 좌측 펜스에 맞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조시 도널드슨을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잡아냈다. 

텍사스는 타선은 4회초 닉 솔락과 네이트 로우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1사 1, 3루에서 조이 갈로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부담을 덜었을 때 양현종은 4회말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려 위기에 처했다. 크루즈와 갈릭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가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양현종은 폴랑코와의 승부에서 먼저 볼 2개를 던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불리한 카운트를 극복하고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양현종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양현종은 마운드를 존 킹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킹은 실점하지 않고 4회말을 마무리, 양현종의 실점은 1점으로 마무리됐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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