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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피라시' 촉발 해양생태계 보존 중요성 대두…"미래지향적 수산업 필요"

노르웨이 수산업계, 스마트시스템 적용 양식장 운영
세계양식책임관리회 인증도…국내 업계 움직임도 시작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21-05-06 07:42 송고
노르웨이 대서양 연어 양식장 © 뉴스1
노르웨이 대서양 연어 양식장 © 뉴스1

노르웨이 수산업계가 미래지향적인 수산업과 친환경 스마트시스템, 지속가능성을 수산업에 접목시키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Seaspiracy)가 해양 생태계 위협 요인을 풀어가면서 '해산물 소비 중단'이란 파격적 해결법을 제시한 것과 맞물려 관심을 받고 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6일 세계 최대 수산업 국가 중 하나인 노르웨이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궤를 함께하며 미래 지향적 수산업 발전에 힘 쏟고 있다고 밝혔다.

1980년대 주요 수산물종이 고갈되는 등 심각한 어업 위기를 겪으며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규제와 통제에 역점을 둔 것. 노르웨이는 1987년 세계 최초로 선상 폐기 금지 조치를 도입해 폐기물을 줄이고 어류 자원 통제를 강화했으며, 최근엔 양식용 사료에도 바다 생물 대신 콩을 주원료로 쓰고 있다.

노르웨이는 '수산 선진국' 입지를 위해 친환경 수산물에 부여되는 세계양식책임관리회(ASC, 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인증 획득, 스마트 양식업, 수산물 이력제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도 시행하고 있다.
ASC는 해양자원의 남획 및 양식의 과밀화로 인한 해양 오염을 막고 지속 가능한 양식업 확산을 위해 2010년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ldlife Fund)과 네덜란드 지속 가능무역 이니셔티브(IDH)가 공동 설립했다.  

노르웨이는 일찍이 지속 가능한 수산물 생산을 위해 ASC 인증 확대를 추진해왔다. 2021년 4월 기준 ASC 인증을 획득한 대서양 연어 양식장 420개 중 노르웨이 소재 양식장이 238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노르웨이는 수산 양식과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양식’을 구축,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친환경 양식을 도모 중이다.

스마트 양식은 자동화, 지능화를 기반으로 한 미래 지향적인 양식 기술이다. 양식장 물의 온도, 산소 농도, 산성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제어하는 최첨단 모니터링 시스템과 더불어 자동 사료 공급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산업 관계자들은 씨스피라시로 촉발된 해양 생태계 보전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지속가능한 수산업과 식품 산업구조 미래 방향성 설정을 위한 사회적 아젠다로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 © 뉴스1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 © 뉴스1

전세계적으로 업계에서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 중 14번째 목표인 '대양, 바다, 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보전' 달성과 ESG 가치 실현을 향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당국과 업계에서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30일 해양관리협의회(MSC)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가 개최한 '해양수산부문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는 동원산업과 동원F&B, 풀무원 올가홀푸드 등이 참여했다.

당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수산물을 가공 및 유통하는 업체에 부여하는 'MSC-COC'(Chain of Custody) 인증을 획득하고, UN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책임 있는 수산물 소비 동참 챌린지에도 서명했다.

지난 3월 공개된 씨스피라시는 해산물 소비량의 증가에 따라 더욱 활발해진 어업 활동을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으며, 해산물 소비 중단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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