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박재란 "먼저 보낸 딸 故박성신, 무덤도 몰라…8년째 찾고 있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1-04-30 14:55 송고
MBN 예능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 © 뉴스1
MBN 예능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 © 뉴스1

가수 박재란이 둘째 딸 가수 고(故) 박성신의 무덤을 8년째 찾고있다는 사연을 전했다.

지난 29일 박재란은 MBN 예능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제작진은 "딸의 무덤을 찾고있다"는 제보를 받고 충북 진천의 한 야산에서 박재란을 찾았다. 박재란은 2014년에 세상을 떠난 둘째 딸의 무덤가를 서성이며 목놓아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박재란은 첫 결혼해 실패한 뒤 도망치듯 미국으로 가 재혼을 했지만 또 다시 실패를 맛봤고 두 딸을 한국에 남겨둬야 했다고 밝혔다.

박재란은 "꼭 딸을 찾아서 죽은 영혼에라도 못 해줬던 것을 사과하고 싶다"며 "엄마로서 못해줬던 부분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싶다. 죽은 영혼이라도 찾으면 최선을 다해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자리 잡으면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전 남편이 완강하게 자기가 키우겠다고 했다"며 "애들 아빠가 애들을 데려갔다. 내가 한번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했고 모유는 먹여보지도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박재란은 "사정이 있어서 딸 무덤을 8년째 찾고 있다. 사위와 껄끄러운 면이 있다. 사연은 이야기할 수 없고 일가친척까지 사실 사이가 안좋았다. 큰딸은 손자, 손녀까지 전부 중국에 이민을 갔다. 급해서 연락도 못했다. 나만 장례식장에 갔는데 순간순간 영정사진을 보고 기절하기를 반복했다. 안믿어졌다.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박재란은 또 "내가 심장이 나빠서 수술도 받았고 위 수술도 받고 몇 달 동안 아팠다. 회복되어 연락하니 사위가 연락이 안되더라"면서 "어렴풋이 장지가 충북 진천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그 단서 하나로 찾으러 다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올해 나이 82세인 박재란은 KBS 4기 전속가수에 합격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박재란은 '산 너머 남촌에는' '코스모스 사랑' '밀짚모자 목장 아가씨' 등 1970년대 무려 1000여 곡의 노래를 발표하며 톱가수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


khj80@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