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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3국, 中 공급망 의존도 줄이기 나서자…중국 외교부 '인위적' 행동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21-04-29 08:53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중국은 쿼드(Quad) 당사국인 일본·호주·인도가 '공급망 이니셔티브(SCRI)를 출범을 통해 중국의 의존도 축소를 하겠다는 계획을 시사하자 '인위적'이라고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글로벌 산업 공급망 형성과 발전은 오랜 시간 시장 논리와 기업선택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며 "산업 공급망의 상하 관계는 협력과 상호 이익을 위해 분업을 위해 합작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이 다른 쪽에 베푸는 혜택이 아니다"고 했다. 
자오 대변인은 "인위적인 산업 이동은 경제 규율과 객관적 현실에 위배되는 것으로 각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세계 경제의 회복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어렵게 얻은 국제 방역협조의 성과를 소중하게 여기고, 시장경제 규율과 자유무역 규칙을 존중하며 상호 신뢰와 협력 증진에 유익한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전 세계 산업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고 세계 경제가 조속히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 있고 포용적인 발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촉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7일 일본과 호주, 인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무역 차질과 충격에 따라 SCRI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계획은 지난해 7월 비공식적으로 논의됐고, 9월 공식 논의됐다. 
중국이 공식적으로 언급된 적은 없지만 코로나19 발병 때 당시 중요한 의약품 공급원으로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 이 계획의 핵심 동기로 여겨졌다.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 댄 테한 호주 무역·관광·투자부 장관,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SCRI는 궁극적으로 이 지역에서 강력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있고 포용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관점에서 공급망 복원력을 높이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3국 통상 장관들은 공급망 복원력에 관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기로 했으며, 공급망의 다양화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투자 촉진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세계 각 지역에서 공급망 취약점이 드러났다는 데 동의하고, 정례 회의를 열기로 했다.

앞서 분석가들은 SCRI가 현재 진행 중인 중국과 호주와의 긴장관계, 지난해 국경 분쟁으로 촉발된 중국과 인도 간의 긴장, 센카쿠열도(댜이위다오) 소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대립 등을 감안할 때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의견을 고수해 왔다. 

마크 고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SCRI와 같은 계획이 세 나라가 중국 밖에서 백업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간나트 판다 마노하르 파리카르 연구소 동아시아 담당은 SCRI협상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포함한 다른 협정과 모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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