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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유재석과 방송한 자체로 공인 돼 피곤…모텔서 수건도 2장만 써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4-25 09:12 송고 | 2021-04-26 11:04 최종수정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씨 재심 조력자인 박준영 변호사가 2019년 11월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한 윤씨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재심 전문 변호인으로 유명한 박준영 변호사는 25일 얼굴이 알려지면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공인'(公人)이 되고 말아 그 순간부터 공자님처럼 살아야 하는 피곤한 길로 접어든다고, 충고 겸 하소연했다.  

박 변호사는 '약촌 5거리 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 '낙동강변 살인사건', '화성 8차 살인사건 윤성여' 등의 재심을 맡았다. 그를 모델로 한 영화 '재심'과 TV 드라마(날아라 개천용)까지 만들어 졌으며 최근 TV방송에 여러차례 출연, 이른바 유명인사가 됐다.  
또 검찰과거사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진상조사단원으로 활동하다가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보고 사퇴, 최근 관련 자료를 언론에 제보해 또 한번 이름이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 수요일(2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법조인 특집 시즌 2에 판사 검사 변호사와 함께 A 속기사가 나온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A 속기사가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에게 큰 도움을 준 분이라고 소개한 뒤 방송출연 뒤 바뀌게 될 상황에 대해 이런 저런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 퀴즈에 나오면 공인이 되는 것이기에 무조건 잘 살아야 한다"며 유재석과 함께 방송한 자체만으로 유명인사가 되고, 남들이 알아 보면 공인이기에 언행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기에 이런 저런 말을 했다는 것.

박 변호사는 자신의 경험을 볼 때 "강연 요청도 들어올 것이고 방 강연 가면 하룻밤을 자고 와야 할 때도 있다"며 "모텔 들어갈 때 카운터에서 알아보면, 아침에 나올 때 이불 개고 나오고 수건도 정리하고, 수건 여러 장 쓰지 마고 딱 2장만 쓰라"고 했다.

이처럼 "공인으로 사는 게 정말 피곤할 것"이라며 당부를 하면서 그 역시 참 피곤하게 살고 있다고 넋두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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