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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에베레스트까지 올라갈 뻔?…산악인 등반 중 확진, 대피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1-04-23 16:27 송고
에베레스트 산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에베레스트 산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산 정상까지 퍼졌다.

에베레스트 산 정상을 향해 등반하던 노르웨이 출신 산악인 에렌드 네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네파 카트만두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AFP통신과 노르웨이 방송 NRK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스와 함께 등반하던 현지 셰르파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네스는 NRK와의 인터뷰에서 "나로 인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사람들이 해발고도 8000m 이상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헬리콥터로 그들을 대피시키는 것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내 계획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빠르게 등산을 마치는 것이었다"며 "나는 운이 나빴다"고 덧붙였다.

그가 치료를 받고 있는 카트만두에 위치한 CIWEN 병원의 프라티바 판디 병원장은 AFP 통신에 네스 이외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로 봄철 사람들의 에베레스트 산 등반을 금지했던 네팔 정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백신 접종을 받거나 3일 이내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확인을 받은 사람들에 한해 입국을 허용했다. 또한 카트만두 공항에서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을 경우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에베레스트산 등반이 허용되면서 올해 현재까지 네팔 정부로부터 등반허가를 받은 사람은 377명이었고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명이 적은 수치다.

네팔 관광부는 사람들이 다시 몰리기 시작하자 동시에 등반하는 사람들의 수를 제한하고 베이스캠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규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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