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국제 > 아시아ㆍ호주

中, 호주의 '일대일로' 파기 결정에 "위험한 선례…추가 조치" 경고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21-04-22 17:17 송고
머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 2017.10.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가 중국과 체결한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BRI) 협정을 파기했다. 중국은 결국 호주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며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하는 등 보복을 예고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4개의 합의가 폐지될 것이라고 했다.

페인 장관은 빅토리아 주정부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서명한 두 개의 합의, 즉 일대일로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와 기본합의서가 새로운 법에 의해 취소되는 계약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4개의 합의는 호주의 외교 정책에 부합하지 않거나 우리의 외교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일대일로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 및 유럽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 경제를 지칭, 중국이 지정학적·재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펴는 광대한 투자망을 의미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호주의 이번 조치와 관련 이미 경색된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왕 대변인은 "호주는 위험한 선례를 남긴 유일한 국가"라고 했다. 중국은 추가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했다.  

앞서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22일 오전 성명을 내고 "중국과 빅토리아주의 일대일로 협력은 양측 경제·통상 관계를 심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이번 결정은 호주가 중국을 상대로 취한 또다른 불합리하고 도발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양국 관계를 더욱 훼손하고, 결국 호주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와 중국은 최근 태평양 지역 영향력을 두고 경쟁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에는 줄곧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홍콩의 인권 문제로까지 충돌하며,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최악의 관계로 치닫고 있다.

일대일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략적인 지정학적 비전인 만큼, 호주의 이번 결정으로 양국 관계 균열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jr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