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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남자' 조쉬 복귀 선언→국가비 격리·건보료 먹튀 논란 해명…반응은(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04-21 08:39 송고
국가비 인스타그램 © 뉴스1
국가비 인스타그램 © 뉴스1
유튜버 영국남자 조쉬와 그의 아내 국가비가 6개월 만에 나란히 사과했지만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이 싸늘하다. 앞서 국가비는 지난해 10월 자궁 내막증 치료를 위해 국내로 돌아왔지만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 중 지인들을 초대, 방역 지침을 어긴 채 생일파티를 열었고, 이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추가로 건강보험료 '먹튀' 논란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조쉬는 지난 20일 유튜브 '영국남자' 채널의 커뮤니티란을 통해 장문의 사과글을 남겼다. 글에서 조쉬는 "반 년이 넘는 고민과 반성의 시간 끝에,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아마 저희 인생에서 가장 어두웠을 시간을 보냈고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에 어디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쉬는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올리의 인스타그램에서 보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희가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로 다시 인사를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영상을 올리기 전에 여러분께 그동안의 고민과 생각을 말씀드리고,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에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했다. 조쉬는 "가장 먼저 밝혀야 할 점은, 지난 10월 저와 가비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영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후 자가격리 기간 중에 지인들을 집 앞으로 부르는 어리석고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을 했다"면서 "당시에는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지않고, 저희가 나가지 않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당연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지난 6개월 간 제가 돌아보면 돌아볼 수록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판단이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그런 상황을 촬영하고 가비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까지 한 것 역시 큰 잘못이었다"면서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당연히 그래야 했던 것처럼 격리 원칙을 지키며 그 날을 보냈을 것"이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한국의 안전과 환대를 당연히 여겨서 죄송하다"며 "그리고 저희에게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저희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면서 "지난 몇 년간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제 행동으로 큰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조쉬는 이어 언론에서 자신들에 대한 이슈를 기사로 다루면서 주요 뉴스가 됐고,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을 '이용'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전에도 말씀드렸던 것 처럼 한 국회의원이 저희가 논란이 되는 시기를 이용해 국정감사에서 한국을 이용하는 외국인의 예시로 저희를 언급했고, 사실이 아닌 탈세와 불법 행위의 혐의까지 물었다"면서 "이것으로 인해 또 다른 논란까지 기사로 이어졌다"고 적었다.

해당 논란으로 인해 아내 국가비가 한국인이 맞는지 여부도 관심사가 됐다고 밝혔다. 조쉬는 "논란의 중심이 저희 채널에서 가비 개인으로 옮겨가게 되었다고 들었다, 가비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외국에서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가비가 정말 한국인이 맞는지의 여부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또한 가비가 한국에서 보험을 제대로 납부했는지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다"고 적었고, 국가비를 대상으로 정식 경찰 수사가 시작됐으며 이에 대해서는 국가비가 직접 밝힐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조쉬는 지난 6개월간 자신들이 미흡하게 대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잘못을 바로잡고 반성하는 일반적인 과정을 적용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대중의 시선 앞에 놓인 사건이 되었고, 반성과 회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닐까 두렵기도 했다"며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었고, 완전한 무기력과 고립감으로 인해 극단적인 생각으로까지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결국 고통스러웠던 시간에 대한 고민은 유튜브로 이어졌다. 조쉬는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나고, 저희는 처음으로 돌아가 영국남자가 어떤 채널인지 그리고 어떤 채널이고 싶은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며 "저는 다시 한 번 누군가에게 제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는 것을 가장 즐거워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고, 제가 열정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것이 한국의 문화라는 것도 다시금  깨닫게 됐다"면서 "문화를 통해 사람들을 이어주고, 공동체를 만들고 함께 나누어가는 일이 저희의 초심이고 정체성이며, 저희가 다시 만들고자 하는 콘텐츠의 중심이라는 사실이 저희의 긴 고민이 가져다 준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원동력은 여러분께 그간 받았던 사랑과 응원이었다"며 "인내를 갖고 반성하고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너무 오래 걸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우 긴 글이라는 것도 알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제 마음을 전달드리는 것이 여러분께 빚진 것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여러분께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감사함을 느낀 시간이었고 앞으로 영국남자팀은 여러분이 구독해주신 이 채널의 중심을 잃지 않고, 저희의 최선을 담은 콘텐츠를 여러분께 전달드리는데 마음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국가비 유튜브 캡처 © 뉴스1
국가비 유튜브 캡처 © 뉴스1

이후 국가비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국가비'에 논란을 해명하는 '안녕하세요, 국가비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그간 나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오랫동안 침묵하면서 여러분들에게 큰 실망을 드린 것 같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국가비는 논란이 된 이후 지난 시간에 대해 '스스로를 되돌아볼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저는 우선 법적절차에 성실하게 임하는 게 그 당시에 꼭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었고, 사실이라고 알고 있던 것들이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된 순간, 혹시라도 섣부른 말이나 행동을 통해 다른 분들에게 또 다시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컸다"며 "무엇보다 자신에게 실망했었고 자책했었기 때문에 스스로를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 아직 많은 반성과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더 늦기 전에 그간 나와 관련한 논란을 직접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국가비는 자가격리 및 건강보험료 먹튀 논란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지난 1월에 기소유예 판결을 받았다"며 "제 잘못으로 인해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건강보험료 논란에 대해 "정확히 지적해주신 것처럼 건강보험료를 낼 수 없는 조건이 맞더라"며 "작년 10월까지 건강보험공단 명의로 발송된 이메일 고지서에 따라 다름 아닌 국민연금을 납부해온 건데,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다고 너무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걸 당당히 공개적으로 말씀드렸다"며 "그런 나의 무지가 너무 부끄럽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드린 것 같아 정말로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또 국가비는 논란이 됐던 자신의 국적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국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채널을 통해 말씀드린 적 있는 것처럼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고 여러 나라에서 살아야 했지만 부모님께서 저를 한국인으로만 키우고 싶어하셨고 저도 그렇게 살아왔다"며 "성인이 돼서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외국 국적 브랜드 불행사 서약서를 서명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적을 박탈당한다고 해서, 성인이 되고 난 후 서약서를 쓰고 쭉 대한민국 국적자로 살고 있다"고 해명했다.

근황에 대해서는 "저는 모든 일을 마무리짓고 영국에 들어와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동안 유튜브 영상을 통해 내 일상이 크고 작은 고민들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해왔는데, 내 잘못된 언행과 무지로 인해서 여러분들이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끼셨을지 생각하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국가비는 정기 후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내가 뱉은 말들과 행동을 주워 담을 수 없지만, 어떤 방식이로든 반성과 보답의 마음으로 내가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어서 우선 자선단체에 정기 후원을 서약하고, 여성분들과 아이들에게 작지만 보탬이 되고 싶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일로 정말 크나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성장하고 성숙하게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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