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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2년차' 김광현의 예고된 변수…지명타자 없는 내셔널리그

생소한 타자 병행 "좀 더 적응이 필요할 것 같아"
김선우 위원 "영리한 김광현, 곧 해답을 찾을 것"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1-04-19 16:39 송고 | 2021-04-19 16:55 최종수정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 AFP=뉴스1

메이저리그(MLB) 2년차를 맞이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올해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올라야 한다. 예고됐던 새로운 환경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2년차' 성패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김광현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1 MLB 경기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3번째 선발 투수로 낙점 받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김광현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일각에서는 김광현이 3회초 공격에서 두 번 타석에 오른 것이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명타자 제도를 일시적으로 도입했던 내셔널리그는 올해 다시 투수가 타격하는 규정으로 복귀했다. 이에 지난해 마운드에만 집중하면 됐던 김광현은 올 시즌에 타석에도 올라야 한다.

김광현은 첫 경기 후 "우리 팀이 공격할 때 쉴 수만은 없다. 나도 방망이를 들고 쳐야 한다는 걸 인지하게 됐다"며 "좋은 경험을 했는데 좀 더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김광현은 1회 1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했지만 2회 들어 구위를 찾으며 깔끔하게 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2회 수비가 끝난 뒤 맞이한 3회 공격에서 김광현은 팀 타선의 폭발로 2번이나 타선에 오르는 경험을 했다. 게다가 김광현은 두 번째 타석 때는 상대 실책을 틈 타 출루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3루 땅볼을 때린 뒤 1루로 전력질주했다. 1루를 밟은 김광현은 손목을 터는 등 통증을 호소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진 3회말 상황에서 김광현이 연속으로 2안타를 맞는 등 흔들리더니 추가로 2점을 내줬다. 다행히 더 이상 실점하지 않은 김광현은 4회초 공격 상황에서 교체됐다.

이처럼 공격에 나섰던 김광현이 바로 마운드에 서는 모습은 올 시즌 내내 봐야 한다. 프로 15년차를 맞이한 김광현에게 생소한 상황이다.

앞서 내셔널리그에서 활약했던 김선우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19일 뉴스1과 통화에서 "김광현은 자신의 루틴을 완벽하게 가져가는 투수다. 보통 우리팀 공격이 진행될 때 자신만의 루틴으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한다"며 "그런 선수가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바로 글러브를 들고 마운드에 오른다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재우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공격 시 주루 플레이를 하면 체력 소모가 있다. 또한 호흡을 제대로 고르지 못하고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기 때문에 투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투수의 주 임무는 던지는 것이다. 김광현이 타석에서 의욕적으로 임하는 것은 좋지만 앞으로 힘 조절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생전 처음 접하는 환경이지만 김광현의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은 매우 좋은 구위를 가졌고, 다양한 구종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며 효율적인 투구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라고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김선우 위원 역시 "김광현은 매우 영리한 투수다. 본인이 문제점을 파악하면 이에 대한 해답을 빨리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며 "또한 6년 동안 LA 다저스에서 뛰어본 류현진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은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마운드에 오르기 전 완벽한 루틴을 선호하는 투수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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