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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 못막은 '인앱결제' 강제…네이버페이도 '구글플레이' 우산 속으로

유독 네이버페이만 안되던 구글플레이 결제…여타 간편결제처럼 추가
1년 넘게 IT업계 총력에도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 결국 흐지부지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2021-04-19 16:19 송고
(네이버페이 제공)© 뉴스1
(네이버페이 제공)© 뉴스1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 시행을 5개월여 앞두고 네이버페이로도 구글플레이에서 결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네이버파이낸셜은 구글의 내부 결제 시스템인 인앱결제 수단에 네이버페이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구글의 인앱결제에는 휴대전화 소액 결제와 신용·체크카드, 카카오페이, 페이코, 그리고 해피머니 상품권 등 기프트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여기에 네이버페이가 추가되는 것이다.

그동안 구글은 네이버페이가 카카오페이나 페이코와 동일한 간편결제기 때문에 인앱결제 수단으로 추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구글과 네이버가 직접적인 '경쟁사'라 유독 네이버페이만 결제수단에 빠져있다고 봤다. 

구글이 인앱결제로 거둬들인 수수료 30%는 결제 시스템 인프라 구축과 운영비용 이외에 결제 수단으로 들어와 있는 통신사(휴대전화 결제)와 신용·체크카드사, 간편결제사, 기프트 카드사와 나눠 갖는다.
수수료는 결제 건당 수수료와 결제 비용에 따라 부과되는 수수료 두 가지로 나뉘고 구글은 이를 중복으로 결제사에 지급한다. 다만 결제사 정책에 따라 수수료 배분 비율이 다르고, 구글과 결제사 모두 계약 관계에 따라 그 비율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페이가 인앱결제 수단으로 연동되면 네이버페이 결제 금액의 일정 부분을 네이버파이낸셜이 수수료로 가져간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그동안 네이버는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에 반대해왔다.

네이버는 인앱결제 강제 정책이 시행되면 네이버 웹툰과 음원 서비스인 '바이브' 결제 금액 일부를 구글에 떼어줘야 한다.

앞서 정치권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앱마켓 사업자가 특정 결제 수단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을 내놓았지만 구글이 적용 대상을 연 매출 100만달러(약 11억원)까지로 제한하면서 흐지부지되는 상황이다.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IT 업계가 1년 넘도록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를 내세워 인앱결제 강제 정책 시행을 막기 위해 총력을 쏟았으나 결국 '글로벌 IT 골리앗'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가 구글플레이에 탑재되는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도 "개별 회사와 계약건에 대해선 밝히지 않는다"고 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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