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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1차 접종자, 2차는 모더나?…유럽서 교차접종 시험 확대

영국 화이자·AZ 백신 1차 접종자에 모더나·노바백스 적용
독일, 프랑스도 교차접종 권고…EU 내년부터 AZ·얀센 백신 구매 중단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4-15 14:04 송고
© AFP=뉴스1
© AFP=뉴스1

영국 정부가 1차와 2차 접종을 서로 다른 코로나19 백신으로 진행하는 교차접종에 대한 임상시험(Com-Cov)을 확대한다. 기존에 진행하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간 교차접종 시험에 미국 모더나와 노바백스 백신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AZ 백신과 얀센 백신이 접종 후 혈전발생 등으로 사용이 제한되면서 부족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교차접종으로 돌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으로 기존 바이러스 및 변이에 더욱 광범위하고 오래 지속되는 면역력을 제공하고 보다 탄력적인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화이자·AZ 백신 1차 접종자에 모더나·노바백스 적용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영국 NIH와 옥스퍼드 백신 그룹이 자국 내 코로나19 백신의 교차접종 연구를 확대해 새로 모더나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도 포함해 진행된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곧 허가가 예상되는 노바백스 백신은 자국 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시설을 통해 생산 및 공급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지난 8~12주 전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맞은 지원자 1050명을 모집 중이다. 기존에 화이자 또는 AZ 백신을 1차 접종한 50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이미 접종했던 백신을 다시 접종하거나 모더나 또는 노바백스의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코로나19 항체와 T세포 면역반응의 생성 및 부작용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번에 새로 시작될 확장된 시험은 향후 1년간 진행 예정이며 오는 6월 또는 7월에 초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영국에서는 지난 2월 부족한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성인 820명을 대상으로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의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2월부터 진행됐던 연구결과는 오는 5월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백신연구 그룹의 매튜 스네이프 교수는 "(교차접종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는 영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더 신속한 백신 공급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의) 출발점은 백신 교차접종이 면역 반응을 잘 일으키는지 확인하는 것이지만 더 나은 면역 반응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약간의 징후도 있다"며 현재 어떠한 조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프랑스도 교차접종 권고…EU 내년부터 AZ·얀센 백신 구매 중단

한편 AZ 백신과 얀센 백신 접종에 문제가 생기면서 독일과 프랑스도 코로나19 백신의 교차접종을 도입하는 등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독일 정부는 지난 1일 AZ 백신을 1차로 접종받은 60세 미만 연령층에 대해 2차 접종으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으라고 권했으며 지난 9일 프랑스 고등보건청 또한 AZ 백신을 접종한 55세 미만 연령층에 대해 2차 접종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맞을 것을 권고했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경우 처음부터 1차 접종분과 2차 접종분에 각각 서로 다른 2개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해 사실상 교차접종에 가깝다.

또한 지난 1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유럽연합(EU)이 2021년 이후 더 이상 AZ 백신과 얀센 백신을 공급받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백신 도입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와 캐나다의 경우 AZ 백신과 얀센 백신 접종을 계속한다는 입장인 반면 덴마크는 AZ 백신 접종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EU는 화이자 측과 코로나19 백신 18억회분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공급량을 더 늘리기 위해 최근 다국적제약사 사노피, 노바티스 등과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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