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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지원한 'K-스타트업'…평균 54% 매출 성장, 43% 글로벌 진출

'창구' 1기 총 500억원 투자 유치, 43%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
구글이 정부와 협업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첫 사례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021-04-14 13:55 송고
지난 2019년 출범한 구글 '창구' 프로그램 성과 (구글코리아 제공)© 뉴스1
지난 2019년 출범한 구글 '창구' 프로그램 성과 (구글코리아 제공)© 뉴스1

구글이 지원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구글코리아는 14일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를 열고 정부와 함께 진행하는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K-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지난 2년간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어 교육 서비스 스타트업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 이승훈 대표 △아이돌봄 연결 플랫폼 '맘시터' 개발사 맘편한세상 정지예 대표 △디지털 덴탈케어 스타트업 키튼플래닛 최종호 대표 △3D액션슈팅게임 '캣트릭스' 개발사 리브라시스템즈 최진영 대표 등이 참석해 창구 프로그램 참여 경험을 공유했다.

창구 프로그램은 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앱·게임 개발사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 출범했으며, 구글에서 앱·게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정부와 협업해 운영한 최초 사례다. 구글 내부적으로도 인도 등 여러 국가에서 '창구'를 벤치마킹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창구 프로그램은 사업화 자금 지원과 함께 앱·게임 품질 개선, 글로벌 진출 및 마케팅, 수익화 전략 등 다양한 교육 및 사업 개발 컨설팅과 세미나를 제공한다.

구글에 따르면 창구 프로그램 1기 참여 개발사는 총 500억원에 이르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43%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총 7200만 신규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평균 54% 매출 성장, 45% 고용 증대 등 성과를 거뒀다. 2기에는 총 1190개 개발사가 지원해 1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업화 자금 지원 대상도 기존 60개사에서 80개사로 확대됐다.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국내외 유명 벤처캐피탈(VC) 및 게임 퍼블리셔와 네트워킹 할 수 있는 '데모데이'도 마련됐다.

창구 프로그램 1기에 참여한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는 현재 누적 120억원 투자 유치,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등 성과를 달성했다. 비영어권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1:1 화상 영어 수업 서비스 링글을 서비스 중인 이 업체는 현재 수강생 4명 중 1명이 해외 수강생으로, 미국, 유럽,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수강생이 늘고 있다.
리브라시스템즈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3D 액션슈팅게임 '캣트릭스'를 개발해 창구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으며 40만 다운로드,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1위 등을 달성했다.

아이돌봄 연결 플랫폼 '맘시터'를 운영 중인 맘편한 세상은 창구 프로그램 2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맘시터는 아이돌보미와 아이돌봄 일자리를 빠르고 쉽게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지난해 아이돌봄 서비스 연간 거래액은 1300억원으로 추산된다.

키튼플래닛은 2017년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에서 분사한 디지털 덴탈케어 스타트업이다. AR 기술을 적용한 어린이 양치 교육 앱 '브러쉬몬스터'를 출시해 전세계 137개국에 출시했다. 해외 이용자가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2기 개발사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 1기 개발사 이승훈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 대표, 최진영 리브라시스템즈 대표. (구글코리아 제공) © 뉴스1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2기 개발사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 1기 개발사 이승훈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 대표, 최진영 리브라시스템즈 대표. (구글코리아 제공) © 뉴스1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 이승훈 대표는 "스타트업에 중요한 부분이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노출되는 것인데 광고 및 마케팅 측면에서 노하우가 많은 구글과 정부의 사업 지원이 만나 시너지를 내면서 창구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전무는 "창구프로그램은 모바일 앱과 게임 스타트업 대상으로 정부 지원하는 사업화 자금, 구글 지원하는 성장지원 패키지를 묶어서 실질적이면서 종합적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며 "1, 2기 개발사 뚜렷한 성공 사례 나오면서 3기 창구 프로그램까지 이어졌으며 구글 내부에서도 정부와 협업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낸 프로그램으로 인정 받아 벤치마킹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플레이는 현재 창구 프로그램 3기를 모집 중이다. 대상은 업력 7년 이내의 모바일 앱 및 게임 스타트업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K-startup 창업지원포털'에서 모집공고 및 지원 양식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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