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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긴장 고조…대만 연례 훈련에 中전투기 15대 출격 '맞불'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21-04-09 10:27 송고
남중국해에서 기동훈련 중인 중국 해군. © 로이터=뉴스1
남중국해에서 기동훈련 중인 중국 해군. © 로이터=뉴스1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이 연례 합동군사훈련 계획 등을 발표하자 대만 인근 해상에서 훈련하고 대만 방공식별구역(AIDZ)에 진입하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복수의 지부가 대만 인근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의 훈련에 대해 미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존 S. 매케인'호가 대만해협을 항행하는 등 '대만 독립'에 대해 지지를 호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남서부 ADIZ에 중국군 J-10 전투기 8대와 J-16 전투기 4대, Y-8 대잠전투기 1대, KJ-500 조기경보기 2대 등 총 15대의 중국군 전투기가 진입했다고 밝혔다. 

중국 CCTV는 PLA 73 소속 연합병력대대가 최근 며칠째 동중국 푸젠성 남부 해상에서 해병대 합동 상륙 훈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관측통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육해공군은 랴오닝함의 훈련에 이어 대만 섬 근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군의 이런 훈련은 대만 분리주의자들과 미국이 수사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미국과 대만의 이 같은 행동은 분쟁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우 장관은 미국이 중국의 압박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했다. 

이와는 별도로 대만은 중국군의 공격을 가정해 4월과 7월 각각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 훈련'을 실시한다. 글로벌타임스는 로이터통신이 대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대만이 남중국해 동샤 군도 인근에서 중국의 드론을 격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쏭중핑 중국 군사 전문가이자 TV 해설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우 장관과 같은 많은 비전문가는 군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대만군과 중국군의 엄청난 힘의 격차를 이해하는 다른 사람들은 대만이 무기 구입에 사용한 돈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만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군사 전문가는 대만 민주진보당은 평범한 사람들을 '대만 독립'이라는 마치에 묶어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뛰어들어 분리를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군 동부 전구의 장춘휘 대변인은 중국군이 대만 해협을 횡단하는 미국 군함을 추적·감시했다고 했다. 장 대변인은 미군의 움직임은 대만 독립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중국 지휘부대는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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